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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부산 감독 'U-22 막내GK 김정호가 너무 잘해줬다'[현장 일문일답 전문]

[울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2세 이하 골키퍼 김정호가 너무 잘해줬다."

조덕제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첫 승점을 따낸 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 감독은 '선두' 울산전을 앞두고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22세 이하(U-22) 쿼터로 필드플레이어가 아닌 '1998년생 서드 골키퍼' 김정호를 내세웠다. 울산의 리그 최강 초호화 스쿼드를 상대로 필드에서 준비된 선수로 정면승부하는 도전을 택했다. 김병오, 박준강 등 악바리 같은 투혼을 지닌 선수들이 울산의 에이스들을 강한 압박으로 막아섰다. 후반 9분 부산 이정협의 선제골, 후반 33분 울산 주니오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지며 양팀은 1대1로 비겼다. 승격팀 부산으로서는 시즌 첫 필드골, 첫 승점을 따낸 의미 있는 원정이었다. 아래는 조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힘든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승점 1점을 따냈다. 다행으로 생각한다. 정말 최선 다해줬다.

-박준강이 측면에서 이청용을 잘 막은 것같다.

▶박준강은 공격적으로 다소 부족한 점은 있지만 우리팀에서 압박, 몸싸움하는 부분이 좋아서 윤석영 대신 넣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측면에서 김병오 VS 김태환 선수 대결이 인상적이었다.

▶김병오 뛰어나게 빠르지는 않지만 힘이 좋고 기술이좋다. 이청용 선수가 울산에서 볼 키핑을 잘해주듯이 김병오는 우리팀에서 연결하는 소유 능력이 좋은 선수다. 힘겨운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김병오가 끝까지 잘해줬다.

-빈치씽코를 후반에 투입하셨는데.

▶이정협 선수가 전후반 다 뛸 거라 생각 안했다. 후반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줬다. 전반에 도스톤백이 갑자기 교체되면서 교체타이밍에 무리 갔다, 이정협은 쥐난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잘해줬다.

-22세 이하 쿼터로 골키퍼 김정호를 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작년에 우리팀에는 22세 이하로 이동진 김진야가 있었다. 올시즌 22세 이하 부분은 우리팀에서 가장 선택이 힘든 부분이다. K리그 1로 올라오면서 골키퍼 코치님과 상의해 1라운드 김호준, 2라운드 최필수를 선택했고 3라운드는 막내 골키퍼를 이미 정해뒀었다. 그 상황대로 한 것이다. 김정호가 생각외로 너무 잘해줬다.

-리그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울산 현대와 정면 승부했는데. 어떤 계획이었나.

▶주니오가 2경기 멀티골 넣고, 막강 화력을 갖고 있는 팀을 상대로 절대 편하게 해주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상대를 힘들게, 강하게 전방압박하는 부분을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가 잘하는 걸 하자고 했다. 생각보다 라인을 많이 올리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에 압박하고, 풀어나가려고 했던 부분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본다..

-부산이 포항, 전북, 울산 등 초반에 강한 상대를 잇달아 만났다. 향후 전망은?

▶저희가 K2에서 올라온 팀이다. K리그1에서 최고 약한 팀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우리보다 훌륭한 팀이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매경기 결승전이고 어려운 경기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매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1에서 내년에도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