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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히어로]개인 최다 6타점 페르난데스, '개인 기록 중요치 않다. 노리는 공에만 집중했다'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재일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두산 타선에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있었다.

페르난데스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두산의 '약속의 땅' 라이온즈파크 11연승을 이끌었다

페르난데스는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6타점 맹타로 12대7 승리를 이끌었다.

1경기 6타점은 개인 1경기 최다 타점이다. 찬스마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지난해 5월10일 창원 NC전 5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었다. 페르난데스는 0-2로 뒤진 3회초 정수빈 류지혁의 연속안타와 박건우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페르난데스는 5-2로 점수 차를 벌린 4회초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타점을 올렸다.

이후 승부의 분수령 마다 페르난데스의 방망이는 어김없이 불을 뿜었다.

8-4로 앞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이승현의 초구를 강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솔로홈런.

두산은 또 다시 불펜진이 흔들리며 9-7로 쫓겼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9회초 1사 1,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주환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두산은 승리를 굳혔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긴 시간 어려운 경기를 승리해 기쁘다. (상대편 투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상대 투수와 상관없이 노리는 공이 들어오면 자신 있게 휘두르는 것에만 집중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개인 한경기 타점 기록 경신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올린 타점으로 경기에 승리해 기쁠 뿐이다. 매일매일 좋은 경기 할수 있도록 계속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도 "페르난데스가 달아나는 타점을 올려준 게 결정적이었다"며 어지러운 타격전의 으뜸 수훈갑으로 꼽았다.

불펜진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던 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빠진 두산 타선에는 '해결사' 페르난데스가 있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