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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NL←→AL' 류현진과 프라이스, 리그 전환 어떤 결과를 낳을까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수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조로 이적했다면? 얼마나 큰 플러스 요인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 반대 루트로 건너간 선수는? 얼마나 불리해질까.

베테랑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류현진이 바로 이 두 상반된 케이스다.

프라이스는 AL 동부조 보스턴에서 NL 서부조 LA다저스로 이적했다. 류현진은 정확히 반대다. NL 서부조 LA다저스에서 AL 동부조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리그 전환 첫해인 2020 시즌. 과연 두 투수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두 선수의 변화에 대한 교집합적 해석을 한 매체가 간접적으로 제시했다.

'베팅프로스'는 9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 대한 가장 안전한 베팅 확률의 팀으로 7년 연속 지구 우승 팀 LA다저스를 꼽았다.

매체는 '2019년 886득점을 올린 다저스의 공격력은 올시즌 무키 베츠의 영입으로 더욱 폭발적일 수 있다'며 '베츠는 0.374의 통산 출루율을 다저스 리드오프로 가져올 것이고, 맥스 먼시, 코리 시거, 올스타 코디 벨린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저스 타선은 단연 NL 최고의 라인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발 마운드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에이스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해 3.37의 최고 평균자책점을 이끈 원-투 펀치로 돌아왔다'며 '비록 마운드의 일꾼 류현진과 리치 힐이 빠졌지만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알렉스 우드가 왔다'고 대체 가능함을 설명했다.

프라이스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논리에는 리그 전환에 따른 어드밴티지가 있다. 매체는 '프라이스는 아메리칸리그를 떠나 내셔널리그로 건너온 만큼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분명한 사실은 지명타자제가 있고 강타자들이 즐비해 '정글'로 불리는 AL 동부조로 옮긴 류현진이 다소 불리해질 거란 전망이다. 반대의 경우인 프라이스에게 리그 전환은 퍼포먼스에 크든 작든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중요한 사실은 이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영향력이 상대적일 거라는 점이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유형이 아닌 정확한 제구와 템포로 승부하는 류현진 같은 투수는 리그 전환이 아주 큰 영향력은 없을 거란 소수 전망도 있는게 사실이다.

올시즌 리그 전환을 한 두 베테랑 좌완투수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프라이스는 리그 전환의 장점을 살려 류현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