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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슬의생' 성동일→염혜란→고아라…격이 다른 '특별출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급격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인기 급상승 중이다.

지난 달 12일 일 첫회 6.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슬의생'은 9일 5회만에 10%를 돌파했다.(11.3%) 이 가운데 '슬의생'을 시청하는 묘미 중 특별출연하는 배우들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첫 회부터 특별출연 배우들이 줄이어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눈호강'을 시켜줬다. 우선 안정원(유연석)의 3남2녀 형제로 등장한 이들이 모두 스타급이었다. 신부가 된 첫째아들 성동일, 둘째아들 김성균에 신부가 된 셋째 누나 예지원, 넷째 누나가 오윤아였다.

성동일은 '응답하라'시리즈,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 예지원과 오윤아는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신원호 PD와 인연을 맺었다.

또 이날은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걸크러시' 변호사 홍자영 역으로 인기를 모은 염혜란이 모성애 넘치는 아이의 엄마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염혜란은 3년간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의 엄마 캐릭터로 아이를 그만 보내주자는 의료진의 말에 애절한 인사를 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 사망 선고 후 오열하는 모습이나 안정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완벽하게 캐릭터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여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만들었다.

염혜란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한양(이규형)의 엄마 역을 맡으며 신 PD와 함께 했었다.

중환자실에서 간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엄마는 연기파 배우 황영희가 연기했다. 채송화(전미도)의 환자이자 아들의 생사가 오가는 와중에 친정엄마의 종양검사까지 기다리는 인물로 등장한 황영희는 신 PD와 첫 인연을 맺었다.

선천적 심장 질환을 가진 찬형의 어린 부모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에게 무관심한척하다 애틋한 모성애를 내뿜었던 찬형모는 심달기가 연기했다. 심달기는 충무로에서 떠오르는 연기파배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에서 아이유의 절친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 김성철은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정경호)의 환자로 김준완에게 수술을 받은 후 신용카드 가입을 부탁하는 역할로 등장했다. 그는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기하륜 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치고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오를 만큼 인정을 받은 차세대 스타다. 그도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한 바 있다.

또 9일 방송에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주는 딸 빈이는 독립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 '박화영'의 배우 김가희가 맡았다.

이익준(조정석)의 여자들 역시 특별출연한 스타들로 채웠다. 이익준의 전부인 혜정으로는 기은세가 등장해 짧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짧았지만 이혼하자며 폭탄선언을 하는 역할로 임팩트를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전여친이자 배우로는 '응답하라 1994'에서 주인공 성나정 캐릭터를 연기했던 고아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VIP 병실에 입원한 아버지의 보호자로 등장한 고아라가 이익준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16일 방송에서도 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슬의생'의 특별출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단순히 일회성 이슈로 특별출연을 성사시키기보다는 그 캐릭터에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는 배우인가, 연기력을 갖춘 배우인가 등의 요소가 먼저다. 물론 스타성도 포기하지 않지만 말이다. 때문에 시청자입장에서도 특별출연 배우를 보는 맛이 꽤 쏠쏠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