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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1084억원→870억원' EPL 선수가치 2조4000억 '순삭'[영BBC]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단 가치 16억 파운드(약 2조4167억 원)가 증발했다.

9일(한국시각) 영국 BBC스포츠는 축구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의 자료를 인용, EPL 선수단 가치 추락을 집중조명했다. EPL 구단 중 '큰손' 맨시티가 2억2500만 파운드(약 3389억 원)의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당초 11억 파운드(1조6572억 원) 이상이었던 스쿼드 가치는 9억170만 파운드(약 1조3500만 원)로 뚝 떨어졌다. 라힘 스털링, 케빈 데브라위너 등 주요 선수들의 가치가 20%씩 하락했다.

마티아스 세델 트랜스퍼마크트 대표는 "주가가 붕괴됐다. 대다수 구단들이 지급불능 위기에 놓였다. 수많은 변수들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각 구단의 이적 계획도 정체될 것"이라고 위기감을 전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선수들의 나이, 계약기간, 직전 이적료 등 다양한 변수를 입력해 현재 가치를 산출했다. 1998년 이전에 태어난 선수들에겐 20%, 1998년 이후 출생자에겐 10% 가치를 삭감했다. 22세 이하 어린 선수들의 장래 투자가치가 노장 선수들의 가치에 비해 높다고 봤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구단의 경우 가치하락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리버풀의 경우 '1998년생 젊은 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덕분에 손실률이 다소 줄었지만 19.07%의 가치가 떨어졌다. 8억7000만 파운드(1조3100억 원)로 2억50만 파운드(약 3020억 원)가 '순삭'됐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버질 반다이크 등의 가치가 모두 20% 떨어졌다. 손흥민, 해리 케인을 보유한 토트넘의 경우에도 6억2900만 파운드(9476억 원)로, 1억4800만 파운드(약 2229억 원)가 사라졌다.

EPL 선수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라힘 스털링(맨시티)로 4월 8일 현재 1억1500만 파운드(약 1732억 원)로 책정됐다. 코로나19 위기 이전보다 2900만 파운드(약 436억8000만 원)가 빠졌다. 공동 2위 케빈 데브라위너(맨시티)는 1억800만 파운드(약 1518억5000만 원)로 이전보다 2700만 파운드(약 406억7000만 원)가 떨어졌다.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가 모두 1억800만원으로 똑같이 2700만 파운드의 가치가 하락했다. 6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8900만 파운드(약 2340억8000만 원)로 1000만 파운드(약 150억6000만 원)가 하락했다. EPL 선수가치 공동 7위인 은골로 캉테, 버질 반다이크, 베르나르두 실바, 르로이 사네, 폴 포그바의 현재 가치는 7200만 파운드(약 1084억6000만 원)로 1800만 파운드(약 271억 원) 정도 하락했다.

올시즌 위기의 토트넘을 지켜내는 불꽃같은 활약으로 주가가 치솟은 손흥민도 코로나 충격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EPL 선수가치 16위 손흥민은 7200만 파운드(약 1084억7000만 원)에서 5760만 파운드(약 870억 원)로 떨어졌다.

문제는 이 통계치가 실제 시장에 그대로 반영될지 여부다. 세델 트랜스퍼마크트 대표는 "현재 추락한 이적료는 특수한 시장상황의 반영으로 본다. 수주내 더 심각한 가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어두운 전망을 밝혔다. "현 시점에서 볼 때 가까운 미래에 최근 이어진 이적료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