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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칭찬받아 마땅해'…美 보스턴 언론도 찬사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통 큰 기부로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을 도운 추신수(37)를 향한 미국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지난달 중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스프링캠프가 일제히 취소된 데 이어 정규시즌 개막마저 무기한 연기되자 아직 프로계약을 맺지 못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된 마이너리거들에게 각각 1000달러를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와 같은 추신수의 선행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과거 23세 마이너리거 시절의 가난함을 잊지 않았다"며 태연하게 반응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 언론 또한 메이저리그 시즌이 기약 없이 연기되며 야구 소식이 잠잠해졌다면서도 이 와중에 더 많은 사람들이 추신수를 칭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주가 소유한 신문사이자 지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 스포츠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L. 개스퍼 기자는 7일(현지시각) 기고한 칼럼을 통해 "볼도, 스트라이크도, 아웃도 볼 수 없는 요즘이다. 우리는 데드볼 시대에 살고 있다. 단, 그렇다고 해서 할 만한 야구 얘기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스퍼 기자는 "사람들은 추신수 같은 선수를 칭찬해줘야 한다(People should applaud players such as Shin-Soo Choo)"라고 말했다. 그는 "추신수는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각각 1000불씩을 지원해줬다. 이어 콜로라도 로키스의 다니엘 머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도 선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개스퍼 기자는 "그러나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억만장자들은 어떤가? 사람들은 야구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번다고 말하지만, 이런 상황을 모른 척하는 억만장자들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 건 의아하다. 각 메이저리그 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5월까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급 400불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추신수는 2014년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40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에 돌입했다. 그는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외에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대구 시민들에게도 2억 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