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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정치목적 사용NO'…이태원클라쓰X김서형X마미손X펭수, 선거 홍보물과 확실한 선긋기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각양각색의 선거 유세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선거 유세에 사용된 대중·문화인들이 정치와 선긋기에 나섰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웹툰 원작자이자 대본을 집필한 조광진 작가는 7일 자신의 SNS에 '이태원 클라쓰'가 특정 국회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조 작가는 "저작권자로서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띠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SNS에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한 홍보 게시물을 선보인 홍준표 20대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후보를 겨냥한 글. 홍 후보는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인 박새로이를 패러디한 '홍새로이' 캐릭터 그림과 함께 '수성을 클라쓰'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원작 웹툰을 연재했던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측 역시 홍 후보의 이 같은 선거물에 대해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면서 "조 작가는 '이태원 클라쓰' 지적 재산이 정치나 영리 활동에 사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작가와 카카오페이지의 입장 표명 이후 홍 후보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래퍼 마미손도 자신의 이미지를 선거 홍보에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마미손의 소속사인 세임사이드 컴퍼니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소속 아티스트 마미손의 저작물 및 마미손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 등이 특정 정당의 후보 홍보에 사용되고 있는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마미손은 어떠한 정당의 홍보나 후보님의 선거 홍보 활동에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아티스트와 회사의 동의 없이 아티스트의 어떠한 이미지와 저작물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실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배우 김서형도 선거물의 초상권 무단 사용에 발끈했다. 김서형이 출연했던 JTBC 드라마 'SKY캐슬' 속 모습이 특정 정당의 홍보물에 무단 사용된 데 대해 소속사 마다픽쳐스 측은 "당사의 동의 없이는 배우의 어떠한 이미지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초상권 무단 도용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더불어 배우 김서형은 어떠한 정당의 홍보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불편해 했다.

최고의 유튜브 스타 펭수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펭수 신드롬에 펭수 인형탈을 쓰고 선거 유세를 하거나 캐릭터를 활용한 선거 홍보물이 넘쳐나고 있다. 펭수 캐릭터와 콘텐츠에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EBS 측은 "사전에 합의된 적 없는 사용"이라며 "특정 후보 및 정당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에 펭수가 쓰이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펭수는 특정 정당이 아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참여 독려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