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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청백전]'대오각성' 원태인, '멘토' 백정현과 두번째 선발 맞대결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33)과 원태인(21)이 또 한번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청백전에 각각 선발 등판한다. 이들은 5일 전인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훈훈한 장면이 펼쳐졌다. 경기에 앞서 청팀 선발 백정현이 백팀 선발 원태인을 불렀다. 최근 밸런스가 살짝 흐트러져 고민이 많았던 후배를 위해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처음부터 세게만 던지려고 하지 말고 우선 제구 위주로 밸런스를 잡고 직구로 승부를 보는게 어때?"

귀가 번쩍 트였다. 원태인은 오프 시즌 '스피드 업'에 주력했다. '세게, 더 세게'만 몰두해 있다 보니 밸런스가 흐트러진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베테랑 선배의 눈썰미는 정확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3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밸런스를 먼저 잡으니 피칭이 편안해졌다. 최고 구속도 147㎞나 나왔다.

백정현 역시 선배답게 4이닝 3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원태인은 "경기전 백정현 선배님이 우선 제구 위주로 던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 직구로 승부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셔서 밸런스가 잡혔다. 밸런스가 잡힌 상태에서 투구 하니 구속도 올라온 것 같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 오늘 경기감각을 잘 기억 하려한다"며 큰 도움이 됐음을 알렸다.

백정현도 경기 후 "원태인 선수가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 잘 이해한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 시즌 준비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토종 선발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선후배 선발 투수들. 동반 상승이 반갑다. 과연 대오각성한 원태인과 멘토를 자청한 백정현 간 두번째 선후배 맞대결은 어떤 결과가 나올까.

청팀은 백정현에 이어 이승현 노성호 이상민이 불펜 대기한다. 백팀은 원태인에 이어 임현준 김윤수 이수민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청팀은 박해민(중견수)-김지찬(유격수)-박찬도(좌익수)-양우현(3루수)-이현동(우익수)-김민수(포수)-김성표(2루수)-신동수(1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백팀은 송준석(좌익수)-김재현(유격수)-이성규(1루수)-최영진(3루수)-김응민(포수)-김호재(2루수)-채상준(우익수)-박승규(중견수)가 나선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