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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실행위]'미니 시범경기→무관중 개막→제한 입장→정상 경기' 순차적 개막 로드맵 가동

[KBO(도곡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0 프로야구, 순차적 개막 로드맵이 본격 가동된다.

'미니 시범경기→무관중 개막→제한적 관중 입장→정상 경기'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5차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사회적 추이를 보고 완화가 된다면 21일 부터 타구단과 연습경기 실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개막은 5월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린 실행위. 기존의 코로나19 매뉴얼을 재점검 하고, 지난 회의 당시 잠정 결정된 사항들을 지난 일주일간 변화된 상황에 맞춰 재논의 하고 다음주 이사회 결정에 앞서 다듬는 자리였다. 지난 4차 실행위에서는 '미니 시범경기 7일→21일 이후로 연기', '시즌 개막 20일 이후→4월 말~5월 초로 연기'가 논의된 바 있다.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는 21일 이후로 연기된 팀 간 교류전이었다.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21일 '미니 시범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5월 초 개막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개막일은 14일로 예정된 각 구단 사장단 의결체인 KBO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드디어 윤곽을 드러낸 개막 로드맵. 최근 갈수록 안정되고 있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감안됐다. 한국은 6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 아래(47명)로 떨어졌다. 비록 누적 확진자는 1만 명 선을 넘어섰지만 완치율이 64.2%에 달한다. 완치 환자가 신규 확진자를 넘어서면서 현재 치료중인 확진자 수는 나날이 감소하고 있다.

가장 큰 위험요소였던 해외 유입 사례는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해외 입국자 2주 격리'를 의무화 하면서 안정화 될 조짐이다. 종교단체와 집단 시설의 대규모 감염 위험과 자가격리에 지친 시민들의 느슨해진 경각심에 따른 위험 요소가 남아있지만 어차피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과제다.

'미니 시범경기'의 개막은 큰 의미가 있다. '정규 시즌 개막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상징이 될 수 있다. 비록 무관중 경기지만 서로 다른 팀들이 모여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다.

물론 '미니 시범경기' 개막이 곧 시즌 정상 개막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말 그대로 '시범'의 의미가 있다. 상황에 따라 길게 이어질 수도, 반대로 짧아질 수도 있다. 교류전 상황에 따라 개막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 등 큰 문제 없이 원활하게 돌아갈 경우 다음 단계는 '무관중 개막'이다.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기 시작하는 5개 구단 외국인 선수의 실전감각 회복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5월 초, 늦으면 5월 중순이 유력하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정상 업무로 복귀하기 전까지 관중을 입장시키는 건 부담이 크다. 개학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 상황. 관중 입장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일선 학교 정상 개학 등 사회적 분위기에 연동돼 결정될 전망이다.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제한적 관중 입장'이 시행될 전망. 총 관중 수를 제한해 관중 간 거리두기를 의무화하는 방안이다. 관중이 제한 없이 입장하는 '정상 경기' 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비상사태의 종식'을 선언한 이후가 될 전망이다. 개막 시기에 맞물려 상황에 따라 지난 실행위 당시 논의됐던 시즌 축소안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KBO는 일단 5월 초 144경기를 정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1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경우 고척돔 중립경기 가능성도 검토중이다.

5월 중순 개막시 135경기 변경안이 검토될 수 있다. 5월15일 개막해 팀 간 15차전을 치른 뒤 11월 하순까지 포스트시즌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이다.

5월 말 개막 시 108경기 변경안이 유력하다. 5월 29일 개막해 팀 간 12차전을 치른 뒤 역시 포스트시즌을 11월 안에 마치는 시나리오다.

KBO(도곡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