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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매출 55조, 영업이익 6.4조' 잠정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55조원, 영업이익은 6조400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1% 줄었지만,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10.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7%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영업실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후 제시된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 상단이 6조2000억∼6조3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는 양호하고 스마트폰 부문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판매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IM·디스플레이 부문에 집중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의 TV 및 가전 수요 감소가 불가피 하다는 게 이유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2분기에 집중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사업의 실적 회복 여부에 따라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