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어느덧 9년차 '중견선수' 김우현 “2020시즌 출전하는 대회 컷통과 할 것”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3승을 기록 중인 김우현(29·바이네르)의 2020시즌 각오다.

2007~2008년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우현은 2014년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과 '보성CC 클래식' 그리고 2017년 '카이도 DREAM OPEN'에서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세 차례의 우승 중 '보성CC 클래식', '카이도 DREAM OPEN'에서는 모두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심장'의 면모를 발휘하기도 했다.

김우현은 KPGA를 통해 "연장전에 들어서면 초조하기 보다는 재밌고 설렌다. 모든 이목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승부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상대 선수에게 패해도 준우승이다. 못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연장전에서 강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19시즌 김우현은 15개 대회에 출전, 10개 대회에서 컷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29위(1579포인트)에 올랐다. 상반기에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부터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매 대회 톱 20에 진입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시즌 중반까지 퍼트가 좋지 않았다. '퍼트 입스에 걸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했다"며 "34인치 퍼터를 쓰다 35인치로 변경 후 감을 회복했다. 스트로크 시 안정감과 일관성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자신감도 높아졌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긍정적인 성격이라 그동안 골프를 하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2019년에는 유난히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주변에서 조언을 해주면 그 전에는 '다음에 더 잘할게요'라고 넘겼는데 지난 시즌에는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1월 초 태국으로 건너간 김우현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달 15일 귀국했다. 2달이 넘는 기간 동안 샷의 정확성을 높이고 되찾은 퍼트감을 유지하는 것에 온 힘을 쏟았다고. 김우현은 "퍼트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더니 가끔 샷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래서 골프는 참 쉽지 않다"라고 웃은 뒤 "체계적으로 훈련 계획을 세웠고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제는 시즌 개막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투어 9년차'로서 어엿한 '중견 선수'가 됐다. 김우현은 그 동안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김우현은 "우승에 대한 욕심과 집착, 부담감은 내려놓았다. 지금까지 투어 생활을 돌이켜보면 기대가 클수록 성적은 그만큼 따라오지 않았다"며 "시즌 끝까지 기복 없는 플레이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싶다. 출전하는 매 대회 컷통과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힘든 시기를 이겨낸 만큼 다가오는 시즌에는 웃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라며 "동료 선수들과 재밌게 경기하고 팬들과는 보다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