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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일문일답]'격리중' 뷰캐넌, '아내와 아들 보고파..마블 시리즈 다시 다 봤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자가격리 중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뷰캐넌(31)이 구단을 통해 심정을 전했다. 뷰캐넌은 5일 구단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갇혀있는 느낌이 정말 괴롭다"면서도 "음식을 일일이 챙겨주는 구단 관계자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뷰캐넌은 25일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BO의 입국한 외국인 선수 2주간 자가격리 권고 지침에 따라 숙소에 머물며 실내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8일부터 팀 합류가 가능하다.

다음은 삼성 구단을 통해 전한 뷰캐넌의 일문일답.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격리 생활이 처음일텐데 해보니 어떤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재미는 없다. 원래 야외활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안에서 갇혀있는 느낌은 정말 괴롭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고, 잘 생활하고 있다.

-집에서 어떤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는지?

▶실내에서 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운동들은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구단에서 실내 자전거, 덤벨, 피칭삭, 등 많은 실내용 운동 기구들을 지원해줬다. 항상 배려해주시고 챙겨주시는 삼성에게 너무 고맙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팬 여러분들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선수들도 팬 여러분들과 다 같은 마음이고 빨리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같이 잘 기다린 후 빨리 시즌이 개막해서 곧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미국에 있는 친한 선수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 특별한 내용이 없다.

-실전감각이 좀 떨어졌을것 같은데, 컨디션 유지 방법이나 지금 하는 운동법이 있는가?

▶집에서 최선을 다 해서 준비 하고 있다. 던지는 손 끝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서 집에서 피칭삭스를 이용해 공을 던지고 있고, 그리고 예전 등판 동영상을 보면서 투구폼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하루 종일 운동만 하진 않을텐데, 간략하게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와이프랑 아들 브래들리랑 통화를 하고, 아침을 간단히 만들어 먹는다. 이후 기타를 치거나 책을 읽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명상을 한다. 명상 후 점심을 직접 만들어 먹고, 실내용 자전거로 15분동안 간단히 몸을 푼 후 본격적으로 운동을 한다. 이후 다시 저녁을 먹고 다시 와이프랑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하루의 끝을 마무리 한다.

-하루 3끼를 아파트에서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하는지, 또는 어떤 걸 먹는지?

▶아침은 매일 똑같이 먹는다. 오믈렛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점심은 닭가슴살 시금치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요거트와 견과류도 먹는다. 저녁은 닭가슴살 샐러드 파스타를 만들어먹는다.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항상 직접 요리해서 먹는다. 필요한 식재료는 구단 담당자 및 담당 통역이 배달 주문을 해주던가 직접 마트로 가서 장을 보고 현관문 앞까지만 배달을 해준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자가격리 하는 동안 즐기고 있는 취미 생활이 있다면?

▶ 기타 치기, 책 읽기, 영화 보기

-자가 격리 중 특별한 에피소드를 한가지 꼽아준다면?

▶마블 시리즈(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다 봤다.

-가장 생각 나는 사람?

▶ 당연히 미국에 있는 와이프랑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