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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日 1군 엔트리 40명 확대 검토, KBO에 적용되면 어느 팀이 유리할까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일본 프로야구가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개막을 또 연기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4일 '일본야구기구(NPB)는 전날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로 예정된 개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는 당초 3월 20일 시즌의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4월 10일로 미룬 뒤 또 다시 24일로 바꾼 바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일본에선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시점인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한신 타이거스의 후지나미 신타로 등 선수들의 집단감염 우려까지 제기되자 여러 구단이 훈련을 중단했다.

사이토 아쓰시 NPB 커미셔너는 "현재의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어 24일 개막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말부터 5월 중순 사이에 정해지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는 1군 엔트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29명에서 40명으로 늘리는 방안이다. 특히 1군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리그 전체를 중단하기보다는 밀접접촉자만 격리한 뒤 일정을 진행하는 방향을 대비할 수 있다는 공감대다.

KBO리그는 지난 1월 21일 이사회에서 1군 엔트리 확대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27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1명씩 확대된다.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 인원도 32명 등록, 30명 출전에서 33명 등록, 31명 출전으로 1명 늘어난다.

검토 단계이긴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처럼 1군 엔트리가 40명으로 확대되면 KBO리그에선 어느 팀이 유리할까.

우선 모든 팀이 전력향상을 꾀할 수 있다. 1군 경기에 12명을 더 활용할 수 있으니 선수운용의 폭이 넓어진다. 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와 같이 투타 뎁스가 강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듯하다.

다만 다른 팀들의 반란도 무시할 수 없다. 마운드는 불펜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타자 쪽에선 데이터에 따라 골라서 중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으면 그만큼 감독은 시즌 운영을 하기 쉬워진다. 게다가 5선발이 아닌 6선발제로 운영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 겨울 영입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성장한 좋은 투수들이 많은 KIA 타이거즈도 가을야구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팀이다.

경기에 대한 재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점수가 많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팀 투수력이 향상되면 실점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지사. 박빙의 승부가 재미있다고 느낄 팬들도 있겠지만, 대량득점을 기대하는 팬들은 아쉬워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