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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라이트의 고백 '시어러를 증오했어'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어러가 미웠다."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의 고백이었다. 라이트는 199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아스널에서만 128골을 넣으며, 티에리 앙리(175골)가 경신하기 전까지 아스널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전설'에 빛이 바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 알란 시어러였다. 시어러는 블랙번과 뉴캐슬에서 뛰며 260골을 기록했다.

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라이트는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그와 친구인 것이 자랑스럽지만, 현역 시절에는 그를 증오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2골을 넣으면 시어러는 3골을 넣었다. 시어러는 3년 동안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에도 260골을 넣었다. 시어러의 골기록은 결코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했다.

라이트는 시어러의 업적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라이트는 "시어러는 맨유로 갈 수 있었지만 순전히 자신의 고향팀이라는 이유 때문에 뉴캐슬로 이적했다. 사람들은 시어러의 업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 친구는 고향팀을 위해 골을 넣었고 지금 EPL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있다"고 극찬했다. 라이트와 시어러는 현재 BBC의 '매치오브더데이'에서 패널로 맹활약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