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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폭로 ''코로나19 확진' 한신 선수들 모임, 실제론 13명 아닌 32명'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소속 선수들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의 근거지로 의심되고 있는 당시 외부 저녁 모임에 발표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한신 구단은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외야수 이토 하야타, 포수 나가사카 켄야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선수들은 발열, 기침 같은 의심 증상은 없었지만 후각과 미각에 이상을 느껴 검진을 받았고 이후 확진이 됐다. 해당 선수들은 지난 14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최초 발표에는 확진 선수 3명을 포함해 한신 선수 7명과 외부 지인 5명 등 총 12명이 한 지인의 자택에 모여 저녁 식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날 자리에 참석했던 여성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그중 1명이 고베 시내에 거주한 사실이 밝혀지자 참석 인원은 12명에서 13명으로 정정됐다. 하지만 해당 모임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일 일본 '일간 겐다이' 보도에 따르면, 과거 NPB 선수 출신이자 현재 야구 평론가인 카네무라 요시아키는 지난달 30일 간사이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모임은 구단이 밝힌 13명이 아닌, 남녀 합쳐 32명이 모인 자리였다"고 폭로했다.

'일간 겐다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모임에 참석한 한신 선수는 총 7명이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 4명은 모두 20대다. 그중에는 부인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참석 여성의 대부분은 연예인, 유명인사들이 다수 방문하는 오사카 지역 고급 클럽 호스티스들이었다"고 전했다. 클럽 여성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해당 클럽은 현재 문을 닫았다.

또 해당 매체는 '오사카TV 방송국 직원 여러 명도 당시 모임에 동석했다. 확진자가 나오자 방송국은 동석자에게 자택 대기 지시를 내렸다'고 밝히면서 '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여성들과 함께 어울리는 파티가 잦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후지나미 등 모임 참가 선수들은 14일 이후에도 팀 경기와 훈련에 참가했다. 그들과 접촉한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 관계자가 많을 것이다. 방송국 관계자도 마찬가지다. 한신을 담당하고 있는 방송국, 신문사 취재진들도 접촉했는데 구단에서 쉬쉬하면 더 큰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모임 참석자 전원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