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리뷰] '초코바 한입도 더치페이'…'정산회담' 곽윤기, 국보급 '빙상 짠돌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가 자린고비도 울고갈 국보급 '빙상 짠돌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31일 방송된 JTBC 예능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서는 곽윤기가 의뢰인으로, 평창 금메달리스트 김아랑이 스페셜 돈반자로 출연해 은퇴 후 재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곽윤기는 역대급 절약 정신을 과시, '빙상계 짠돌이'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어마어마한 짠돌이 만렙 능력으로 모두를 기함시킨 곽윤기. 기본적인 것에서 절약을 하는 것은 물론 정산회담 의뢰인 사상 최초로 더치페이 내역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항목에는 동료, 후배들이 한입씩 얻어먹은 에너지바 300원을 수금한 내역을 비롯해 커피머신 캡슐 500원 등 곽윤기의 철저한 절약정신이 녹아들어있었다.

이러한 곽윤기의 안건은 바로 매달 운동선수 연금으로 받고 있는 100만원을 안전하게 적금으로 둘지 아니면 위험하지만 적립식 펀드를 들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운동선수의 수명이 길지 않기에 언제 은퇴할지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투자의 방향성을 결정짓고 싶었던 것.

곽윤기는 연봉에 대해 "시청과 계약할 때 비밀 조항이 있다. 선수들 평균은 세전 5000만원이고 나는 거기에서 조금 더 받는다"며 남다른 클라스를 드러냈다. 여기에 "월 100만원이 연금 최대치다. 연금은 점수로 측정된다. 만점인 110점을 채우면 100만원이 나오고 이후 10점 당 일시불로 받는다. 예를 들면 올림픽은 10점 당 500만원이다. 금메달을 따면 4500만원을 일시불로 받는다"고 엄청난 연금 금액을 밝혔다.

무엇보다 곽윤기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짠돌이로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과 식사 때 무조건 더치페이를 한다는 곽윤기는 "각자 음식을 시키면 각자 그릇이 나오는데 후배들은 사이드메뉴 시키는 걸 좋아한다. 나는 식단 관리 때문에 일반식 먹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사이드 메뉴를 시키면 '난 안먹고 내가 먹은 것만 낼게'라고 말을 하곤 한다. 몇 번 말하다보니 다들 신경을 안쓴다"고 절약 팁을 밝혔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었다. "운동하는 친구들이 중간에 에너지바를 먹는데 내 에너지바를 꼭 한 입 먹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마다 300원을 내라고 했다. 또 캡슐 커피 머신 사용료를 받는다. 머신 위에 저금통이 있다. 캡슐 하나가 500원이 넘는다. 그래도 후배들이니까 500원만 받는 것이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김아랑은 "곽윤기는 주차비도 나눠내야 한다. 4명이 같이 차를 탄 적이 있는데 주차비 1000원을 250원씩 나눠서 냈다"고 폭로해 모두를 배꼽잡게 만들었다.

역대급 절약정신으로 '정산회담'을 뒤흔든 곽윤기. 이런 곽윤기의 짠돌이 습관은 모두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랑 분식점에 갔는데 나는 김밥에 라면을 시켰는데 아버지는 공기밥을 시키더라. 내 라면 국물과 반찬에 드시려고 했다. 예전에는 창피하기도 했지만 후배들과 먹을 때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절약하게 됐다. 지금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곽윤기의 고민이었던 매달 들어오는 연금 100만원에 대해 송은이는 "그냥 곽윤기가 아니라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니까 펀드를 해야 한다. 짜릿한 막판 스퍼트를 느껴봤고 뒤에서 다른 선수가 밀어주는 탄력을 받아본 사람이다. 적금이 기초체력훈련이라면 펀드는 바람을 불어주는 거다. 의뢰인의 기질, 경험을 고려하면 무조건 펀드다"라는 적절한 비유를 들어가며 펀드 투자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 유수진은 연금 전액을 펀드에 투자하기 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경험을 한 뒤에 본격적으로 펀드를 시작하기를 추천했다. 더불어 체크카드, 신용카드 사용액의 잔돈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알려주면서 시청자들의 귀까지 솔깃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돈반자들 중에서도 펀드 전문가인 김현준은 좋은 펀드를 고르는 세 가지 방법을 공개했다. 초보자들이 보다 쉽게 펀드를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를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