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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재중, 코로나19 감염 거짓말 처벌검토…입 닫은 日 소속사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코로나19 감염 거짓말로 처벌을 받을 위기다.

유관기관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김재중에 대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 방역당국을 상대로 악의적인 장난전화를 해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고발해서 처벌 기준이 있지만 이번 건은 유명인이 SNS에 저지른 일이라 정확히 어떻게 처벌이 이뤄질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정국에서 사회에 혼란을 주는 장난전화나 허위신고 등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법 집행기관이나 소방서 등에 장난으로 하는 신고는 형벅 136조에 따른 공무집행방해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고의가 명백하고 경찰력 낭비가 심한 허위신고는 한번 했더라도 형사처벌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그러나 김재중의 일본 소속사는 논란과 관련해 입을 닫아버렸다.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비롯해 향후 스케줄에 관해서도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1일 오후 예정됐던 일본 NHK 라디오 생방송 스케줄은 취소했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내 부주의였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버렸다. 한 병원에 입원해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김재중은 SNS 글을 수정하며 코로나19 감염은 만우절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럼에도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이 아플까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의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 현재 나와 가까운 지인, 관계자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주의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됐을 때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며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다. 이 글로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재중은 다시 한번 글을 수정했다. 그는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아프고 죽어간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확진자 및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코로나19 감염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대한 대국민적 반감은 높아졌다. 대중은 김재중의 행동은 단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재중은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제기하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