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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령 '사람들이 날 비혼주의로 오해, 사실은 결혼하고파' [화보]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매력적인 베테랑 배우 조미령이 화보를 진행했다.

연기와 본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며 연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밝힌 천생 배우 조미령. 연기라는 한 우물만 파오면서 그의 연기자 인생은 26년차에 접어들었다.

아무래도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영상보단 사진이 자신이 없다고 쑥스러워하던 그는 카메라 앞에서 바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태프들과 에디터의 '예쁘다'는 칭찬에도 몸 둘 바를 모르며 부끄러워했지만 촬영 때는 프로페셔널 하게 다양한 포즈를 보였다.

작년 드라마 MBC '황금정원'과 KBS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 연달아 출연하고 현재 휴식을 취하는 그에게 근황을 물었다. 원래 쉴 때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상황 때문에 잘 가지 못하고 쉬고 있다는 그는 '집순이' 성향이 강해서 그냥 집에만 있는다며 웃었다.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집에서도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심심하지는 않다고.

MBN의 예능 프로그램인 '비행소녀' 출연 당시 '집순이 라이프'가 화제가 됐었는데 아직도 '집순이' 생활을 즐기는지 물었다. 조미령은 당연하다며 웃어 보였다. 쉬는 날엔 무조건 집에 있는 것이 좋다는 그는 요리도 좋아하고 집 청소도 해야 하고 집에만 있어도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아 바쁘게 지낸다고 한다. 요리에 관심이 많고 잘하기로 유명한 그는 최근엔 파스타에 빠져 자주 해 먹고 있다고 한다. 우연히 음식점에서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만들어 먹는 것에 빠져 있다고. 감바스, 감자탕, 잡채, 꽃게탕 등도 종종 만들어 먹는다며 요리 솜씨를 뽐냈다.

혼자 즐기는 '집순이' 생활도 좋긴 하지만 사실 그는 비혼주의는 아니라고 한다. 많은 분이 '비행소녀'가 '비혼이 행복한 소녀'라는 뜻이기 때문에 자신을 비혼주의로 생각하는데 사실 그는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그렇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결혼과 출산은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생각해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웃었다. 그렇지만 지금 즐기는 싱글 라이프도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정말 자유롭다고 느껴져 즐기고 있다고 한다.

화보 촬영 때 날씬한 몸매와 동안 피부를 뽐낸 그에게 평소 관리 방법을 물었다. 귀찮아서 관리실이나 피부과는 정말 잘 가지 않는다는 그는 관리실에 가지 않는 만큼 홈케어를 열심히 한다고. 콜라겐이 함유된 마스크팩으로 꼭 1일 1팩을 실천하고 운동은 집에서 틈틈이 스쿼트와 스트레칭을 한다고 말했다. 이제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될 나이라 더 열심히 한다며 웃어 보였다.

어느덧 데뷔한 지 25년이 된 조미령에게 연기에 대한 질문은 빠질 수 없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다고 한다. 단 한 번도 꿈이 바뀐 적이 없어서 혹시나 나중에 내가 연기를 그만두게 되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어릴 적부터 꿈꿔왔기 때문에 연기는 본인에게 정말 떼려야 뗄 수 없고 나 자체가 그냥 연기인 느낌이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1997년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와 2010년 KBS 드라마 '추노'를 꼽았다. '별은 내 가슴에'는 그의 이름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너무 영광이었고 쟁쟁한 선배들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정말 본인에게 정말 좋은 기회여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추노'는 처음에 주모 역할을 너무 하기 싫어서 그 당시의 소속사 대표에게 화를 내기까지 했다고. 하지만 설득을 당해서 하게 됐고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열심히 한 결과 드라마도 잘됐고 그가 연기한 이후로 주모의 연령대가 낮아져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포부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그는 TV를 틀었을 때 사람들이 자신을 반가워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중들에게서 잊히기 싫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고. 맡고 싶은 역할은 예전에 너무 재미있고 덤벙대는 천방지축 역할을 많이 해서 이제부터는 카리스마 있고 진중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했다. 캐릭터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도 내가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한다는 그의 연기 철학에서 얼마나 그가 연기에 대한 애정이 깊은지를 느낄 수 있었다.

데뷔 26년차를 맞이해 앞으로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연기로 대중들에게 꾸준히 찾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 깊어진 연기력만큼이나 얼마나 새로운 매력으로 대중들을 찾아올지 기대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