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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끝났어도 이어지는 기부, WKBL 코로나19 극복 릴레이 기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별이 예정보다 빨랐다.

지난해 10월 돛을 올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는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도 볼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대한민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는 필수가 된 상황.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리그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코로나19가 멈춰 세운 농구 시계. 하지만 WKBL 선수들의 따뜻한 기부 릴레이는 계속된다.

스타트는 인천 신한은행이 끊었다. 정상일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신한금융그룹이 시행하고 있는 '호프 투게더' 캠페인에 선수단 이름으로 동참했다. '호프 투게더'는 신한금융 모든 그룹사와 크라우딩펀드 플랫폼의 소셜 기부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선수단이 전달한 500만원은 생필품 키트, 자영업자 및 영세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산 BNK도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BNK 선수단은 시즌 중단 발표 이후 가진 팀 미팅에서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선수단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성금 기부를 추진했다. 부산시청에 전달한 이번 성금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뛰는 의료진과 취약계층의 방역용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영주 BNK 감독은 "지역민들과 팬들이 구단에 보내주신 사랑에 비하면 작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멋진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KB스타즈는 '랜선'을 통해 선수단과 팬이 힘을 모았다. KB스타즈는 온라인 팬미팅을 통해 선수단 애장품 자선 경매를 진행했다. 선수단은 자선 경매 수익금과 자체적으로 모은 성금 1000만원을 청주시에 기부했다.

한편, 강이슬(부천 하나은행)은 개별적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강이슬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라이브 방송에서 유니폼 경매를 진행했다. 소속팀 홈 앤드 어웨이 유니폼 등 총 5장을 판매해 150만원이 넘는 수익금을 마련했다. 이를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