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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장르와 플랫폼의 한계 없이 글로벌 도전

'장르와 플랫폼, 한계는 없다!'

네오위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게임사라 할 수 있다. '스페셜포스'를 국민 FPS게임이라 불릴 정도의 반열에 올리기도 했고, 축구 콘솔게임 'FIFA'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변환시킨 'FIFA 온라인'을 시장에 안착시키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의 국민 게임까지 성장시키는데는 퍼블리셔 네오위즈도 큰 몫을 했다. 피망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보드게임도 대표적인 매출원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트렌드가 모바일로 빠르게 변화하고, 다 플랫폼 시대로 접어들면서 IP(지식재산권)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네오위즈와 같은 전문 퍼블리셔는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게임사에 비해 M&A(인수합병)에도 소극적이었던 영향도 있다. 그 사이 1조원을 넘기도 했던 시가 총액은 2000억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지냈다. 하지만 2018년부터 그동안 기다리고 투자한 신작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모바일 보드게임에서도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해 2549억원의 매출과 32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와 44%의 성장을 이루며 2000억원대의 매출을 2년 연속 달성한 네오위즈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은 다양한 신작을 통해 '거인의 부활'을 정조준 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작 중 하나는 산하 개발사인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만들어 지난 13일 정식 출시한 콘솔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이다. 자체 IP인 온라인 MMORPG '블레스'를 활용해 X박스 원 버전으로 만들어 전세계에 서비스된다. 퍼블리싱과 운영은 콘솔 경험이 풍부한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가 맡았고,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온라인의 특징을 접목했다.

콤보 기반의 액션성과 오픈 월드 MMORPG의 특징을 살려 여러 지역을 탐험하면서 네임드 보스 8종, 엘리트 보스 26종을 비롯한 다양한 몬스터들과 필드에서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또 20여종이 넘는 2인, 5인 던전과 3대3 투기장, 15대15 전장 등 다양한 Pv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네오위즈는 파운더스팩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먼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는데, 첫날 잔존율이 90%에 육박하고 북미와 유럽에서 하루 평균 5시간의 플레이타임을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미 '블레스'를 서비스하면서 경험했던 노하우를 살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주는 것이 다른 콘솔게임과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블레스' IP를 활용해 씽크펀에서 개발하고 조이시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이 31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향후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네오위즈는 온라인, 콘솔게임 오픈마켓인 스팀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스팀에 얼리 엑세스(시험 버전)로 출시한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 '스컬(Skul)'은 한 달만에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하며 한국 인디게임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출시 직후 '전세계 최고 판매 제품' 상위 10위안에 진입한 '스컬'은 이후 '최고 인기 제품'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유저에게 제대로 어필을 하고 있다. 단 한번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높은 완성도로 구현된 픽셀아트 그래픽과 액션성이 특징이다. 특히 주인공 스컬의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호평받으며 스팀 평점에서도 91%가 '스컬'을 추천하며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게임 플레이 시간은 8시간36분, 1개월간 방문자수는 약 300만명이라고 밝힌 네오위즈는 향후 '스컬'을 다양한 콘솔 버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스팀에 대표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정식 출시했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지정된 곡들을 플레이하며 주어진 조건을 충족해야 성공하는 '미션 모드'가 새롭게 공개되며, 매치 및 이용자 배치 시스템 등 얼리 엑세스 기간 동안 선보였던 온라인 모드들의 기능도 한층 개선된다. 여기에 게임을 플레이하며 이용자가 달성한 업적을 기록할 수 있는 '도전과제'도 연동된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는 2017년 7월 PS4(플레이스테이션4)용으로 출시됐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PC 버전으로, 지난해 12월 스팀에 얼리 엑세스 출시된 이후 스팀이 선정한 '2019 최고 출시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네오위즈는 지난 1월 모바일 방치형 RPG '위드 히어로즈'를 선보였으며, 이후 PC 패키지게임 '메탈유닛', '플레이비 퀘스트'와 같은 다양한 개성작들과 모바일 스포츠게임 '골프챌린지' 등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신작으로 새로운 시장을 계속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