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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3점 소장한 2억 상당 '블링 초상화', 이젠 스타들의 '필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억원 짜리 초상화 하나 정도는 있어야 슈퍼스타.'

그림 초상화가 이젠 시시해진 걸까.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제작된 핸드메이드 초상화를 찾는 축구스타들이 늘고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맨유) 등 월드클래스 스타들은 너도나도 크리스털 초상화 하나씩은 소장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8만 파운드(약 1억1670만원)에서 15만 파운드(약 2억1880만원) 가량하는 고가의 예술품이지만, 억대 주급을 수령하는 이들에겐 큰 문제가 될 게 없다. 호날두는 가족 초상화까지 포함해 총 3개를 소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한 명의 손을 거친다. '미스터 블링'으로 더 잘 알려진 콜롬비아 출신 마우리치오 베니테스다. 과거 보석으로 만든 의류를 제작하곤 했던 그는 2010년부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유명인사의 초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2013년 자선경기차 콜롬비아를 찾은 메시에게 초상화를 선물한 뒤 축구선수들의 '최애' 예술가로 떠올랐다. 베니테스는 "15만개의 크리스털로 30일에 걸쳐 메시 초상화를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무언가 선물을 해주고 싶어 공짜로 전달한 건데, 온라인을 통해 5000만 달러(현재환율 약 616억원)짜리라는 가짜뉴스가 돌았다. 공교롭게도 이를 통해 내 이름이 알려졌다"고 25일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연락해온 선수 중에는 메시의 발롱도르 라이벌 호날두도 있었다. 베니테스는 "깜짝 놀랐다. 지난 2018년 호날두가 왓츠앱을 통해 직접 '가족 초상화를 만들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직접 사진 이미지를 보냈다. 총 3개를 주문했는데, 그중 2개는 가족 초상화이고, 나머지 한 개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일 때 유벤투스를 상대로 넣은 오버헤드킥 장면이다. 25만개의 크리스털로 높이 7.5피트짜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네이마르, 포그바와 작업했고, 네이마르, 베컴, 마라도나, 호나우지뉴 등을 위해 크리스털 볼을 만들었다. 농구, 연예계, 석유재벌 등의 초상화도 만든다.

개인적으로 축구선수 중에선 프레디 구아린의 초상화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힌 베니테스는 최근에는 네이마르 가족 초상화를 제작 중이라고 했다. 같이 작업을 하면서 유니폼을 선물 받거나, 경기에 초대를 받는 혜택을 누린다는 그는 선수들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하면 더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이 직업의 장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