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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94순위' 키움 김주형의 도전기 '하루, 하루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올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탄탄한 '1군 벽'에 도전하는 내야수가 있다. 2019년 신인 내야수 김주형(24).

경남고-홍익대를 졸업한 김주형은 2019년 2차 10라운드(전체 94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 1군 3경기에 출전하면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찬형의 친형이기도 한 김주형은 조금씩 성장중이다. 지난 겨울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뛰었고, 처음으로 키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쉼 없이 달렸다. 국내 청백전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백업 내야수 '1순위'다.

수비는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는다. 타격에서도 제법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청백전에선 연습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사실 김주형은 수비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데 호주에 가서 보니 펀치력이 꽤 좋았다. 호주에서 뛰고, 대만에서 훈련을 하다보니 힘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국내에서 쉬면서 하니 괜찮은 것 같다. 확실히 질롱에서 뛴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격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조금씩 1군 무대가 보이고 있다. 또 김주형은 김하성과 유사한 타격폼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꼿꼿하게 서 있는 것과 준비 동작에서 큰 레그킥 뒤 타격을 한다. 김주형은 "비슷하다는 소리를 호주에서도 그렇고 많이 들었다. 다리를 들고 치는 건 원래 폼이었다. 팔 높이는 일부 따라하기도 했다. 작년에 팔 높이가 조금 높았는데, 중반부터 낮은 위치에서 치고 있다"고 했다.

스스로는 '노림수'가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김주형은 "대학교 때도 몸에 비해선 장타를 좀 치는 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2군에 있을 때 김태완 코치님과 노림수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다. 타이밍을 맞춰서 치다 보니 장타도 간혹 나오는 것 같다. 프로에서는 강한 타구를 날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호주에서의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대졸 2년차이기에 마냥 어리지 않다. 따라서 그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국내 캠프'를 치르고 있다. 김주형은 "나는 컨디션 관리보다는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하루, 하루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 압박감이 없지 않다. 나중에 야구를 할 수 있는 상무에 가고 싶다. 기록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1군에서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