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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 '김희애 캐스팅, 연출 10년 넘게 하면서 가장 큰 영광'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희애 캐스팅, 연출 10년 넘게 하면서 가장 큰 영광"

모완일 PD가 26일 온라인 중계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부의 세계' 원작인 BBC '닥터 포스터'는 압도적인 시청률은 물론, 복수의 통쾌함을 넘어선 관계의 본질을 파고드는 이야기로 평단의 호평과 함께 방영 내내 열띤 토론이 쏟아진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던 작품이다. 원작의 작가 마이크 바틀렛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메데이아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이라는 약한 고리에서 기인하는 '관계', 그리고 '부부'라는 숭고한 인연의 속성을 찾으려 했다.

모 PD는 사소한 의심에서 시작된 균열, 자신을 파괴할지라도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감정의 파고를 힘 있게 담아내면서도 관계의 본질도 집요하게 담아낼 전망이다.

모 PD는 "현장에서 느끼는 느낌은 긴장감과 전율이 느껴지는데 이걸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하는데 만에 하나 내 실수로 안가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작 '닥터포스터'에는 빠른 호흡과 여주인공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들이 있었다. 한국으로 가져와서 다시 만들때 제대로 한번 부부와 관련된, 사랑과 관련된 깊은 부분까지 보여줘보자고 생각했다. 그런 점이 원작보다 깊이 들어간 것 같다"며 "원작이 여주인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화시키면서 주변 모든 사람들이 휘몰아치는 느낌들이 좋더라. 한 인물 뿐만 아니라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포커스로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6회까지 19금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우리 작품이 가볍게 볼 성징이 아니다. 폭력성이나 선정성이 아니라 찍으면서 연기하는것처럼 보이지 않고 리얼해보여서 현실감있게 다가오는게 있어서 그런게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보이고 긴장감있고 심각해보여서 그랬다.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감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6회까지는 정면으로 부딪혀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희애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연출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이 직업을 하면서 가장 큰 영광중 하나가 김희애와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김희애는 감정연기로는 깜짝 놀랄수 있을정도로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정도까지 가도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27일 첫 방송하는 '부부의 세계'는 BBC드라마를 원작으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