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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김형준X이장우, 허당 매력 가득 일상 #택배배달 #브로맨스 #90's댄스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배우 이장우와 태사자 김형준이 '나혼자산다'에서 허당 매력을 뽐냈다.

28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장우와 김형준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이장우는 "지난 주 방송 이후에 건강 괜찮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각종 즙들을 공개했다. 이장우는 "이장우는 건강을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마다 즙을 챙겨먹는다"며 케일, 사과, 석류, 브로콜리, 흑마늘 심지어 새싹 보리까지 가득 담아 섞기 시작했다. 박나래가 다소 걱정되는 맛에 물어보자 이장우는 "쑥에 석류를 탄 맛이다"라고 밝혔다.

이장우는 쓸데없이 화려하게 구비된 운동 기구 앞에서 30초 스트레칭 후 건강즙을 마셨다. 이장우는 "'무게를 치려고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어서 하는 게 어디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체감 시간은 40분이었다"며 20분간의 운동을 마쳤다.

그동안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던 이장우의 목욕씬. 이장우는 "제가 되게 좋아하는 분과 일일 데이트를 하러 가는 길이다. 들뜬 마음이다"라고 수줍은 마음을 고백했다.

이장우가 좋아하는 '그 사람'은 바로 기안84였다. 기안84의 등장에 이장우는 잇몸을 활짝 보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서먹해하면서도 일단 바이크를 타고 가자며 출발했다. 서둘러 라이딩에 나선 두 사람은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도로를 질주했다. 기안84는 "달릴 때 그 냄새는 차에서는 맡을 수 없다"며 "세상에 부딪히는 게 이런 느낌일까 싶다"고 말했다. 너무나도 추운 겨울 바람에 두 사람은 벌벌 떨면서도 즐거워했다. 이장우는 기안84가 콧물을 흘린 것을 수증기라고 포장해주려 아무말 논리로 무리수를 던졌다.

웃음 가득 신나게 도착한 백운 호수. 바이커들의 힐링코스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한 카페에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어색한 두 사람의 기류에 영상을 본 기안은 "넌 왜 나왔냐. 왜 와서 사람을 불편하게 하냐. 친구 없냐"며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페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커피를 받아들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기안84는 "나는 라이딩을 할 때 생각을 많이 한다"며 "우리도 이름을 하나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지어진 별명은 '문정동 호랑이' 이장우와 '과천 사마귀' 기안 84. 두 사람은 서로의 별명에 즐거워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백운 호수에 이어 도착한 곳은 스키장이었다. 기안84는 "우리 좀 멋있는 것 같다"며 자아도취에 빠졌다. 기안84와 이장우는 직접 스키복을 골랐다. 특히 두 사람은 비슷한 색상의 커플룩을 맞춰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장우는 "이 때 설레였다. MT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멤버들은 "저희는 다 성인되고 가봤다"고 놀라워했고 특히 이시언은 "스키를 발에 꽂아본 적도 없다"고 투덜거렸다.

실컷 스키를 즐긴 기안84와 이장우는 글램핑장으로 이동했다. 묘한 기류의 두 사람을 '나혼자산다' 멤버들은 커플 같다며 놀렸다. 박나래는 "맨 마지막 장면은 이장우 씨가 기안84 어깨에 누워 있는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널었다.

그러다 하필 이장우는 기안84가 지퍼가 고장난 상황에 들어가 모두를 민망하게 했다. 이장우는 기안84가 누워서 바지 버클을 붙잡고 있자 "저 뭐 들어가도 되나"라며 머쓱해했고 두 사람은 다시 어색해졌다.

재료를 손질하고 온 이장우와 기안84는 사이좋게 술잔을 기울였다. 이장우는 "영화 '아바타'에서 교감하는 느낌이었다. (기안84와) 첫 잔을 마주했을 때 꼬리와 꼬리가 마주하는 그런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장우가 만드는 요리에 기안84는 "가루 넣었지"라며 의심하다가도 "나는 괜찮아"라며 의연한 척했다. 이장우는 "건강식이다"라며 자신만만해 했지만 알고 보니 양념에는 어김없이 가루들이 들어갔다. 이장우는 "지난 방송을 어머니가 보시고 가루를 쓰는 것도 열이 받았는데 '이쁘게라도 쳐먹어라'라고 말씀하시며 가루통을 정리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기안84를 위해서 한우를 준비했다. 이장우는 "처음에 고기를 굽는다. 그러면 마이야르 현상이 이루어지면서 맛있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이 그게 무슨 현상이냐 라고 묻자 이장우는 당황하면서 "되게 좋은 현상이다"라고 응수했다.

기안84와 이장우는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했다. 박나래는 "그 끝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창대했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초대 손님의 소개를 맡은 이시언은 "90년대 제 추억의 중심에는 이 그룹이 있었다. '태사자 인 더 하우스'"라며 김형준을 소개했다. 이시언은 "형님이 '슈가맨'에 나오셨을 때 울었다"며 팬임을 고백했다. 이시언은 태사자 1집 테이프를 가지고 왔지만 정품 인증인 홀로그램이 없어 모두의 질타를 샀다. 이시언은 억울해하며 진짜 정품임을 주장하며 김형준의 친필 사인을 받았다.

드디어 시작된 김형준의 하루. 김형준은 밤 10시에 하루를 열었다. 일어나자마자 앓는 소리를 낸 김형준은 "예전 '백투더퓨처'에 브라운 박사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해 웃음을 안겼다.

김형준은 최근 근황에 대해 "2001년 태사자 활동 종료 후 반지하, 친구집 등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월세고 1000에 70이다. 저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태사자 활동 3년 동안 한 사람당 5000만 원도 못가지고 갔다. 회사에서 투자한 비용을 가지고 가서 그렇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형준은 자신 있게 요리에 나섰지만 달걀프라이를 흘리고, 소시지를 잘 뒤집지 못하는 등 허당 매력으로 멤버들을 웃음짓게 했다. 소박한 한 끼를 시작한 김형준은 97시간 지난 현미밥에 "100시간 지나면 볶아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형준은 여행 영상을 보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는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데 지금은 못가니까 여행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오후 11시 30분까지 출근. 김형준은 사이폰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갓 내린 커피를 마시며 날씨를 체크했다. 영하 3도의 기록적인 한파를 확인한 김형준은 나갈 준비에 나섰다. 해어밴드까지 야무지게 챙긴 김형준은 출근송으로 터보의 '나 어릴적 꿈'을 선곡해 열창했다. 이어 신나는 90년대 곡을 연달아 부르며 신나는 출근길을 이어갔다.

이에 박나래는 김형준과 손담비에게 즉석에서 댄스를 요청했다. 먼저 김형준은 원조 탑골 아이돌다운 화려한 춤사위로 박수를 받았다. 김형준과 손남비, 박나래는 즉석에서 트리오를 결성해 추억의 댄스를 선보였다.

김형준은 새 직업 택배 기사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컴백하기 전에는 세 타임 다 했었다"며 택배 업무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전에는 집에만 있었는데 몸으로 하는 일을 하다보니까 정신적으로 밝아져서 이일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슈가맨' 이후 3일을 쉬고 처음으로 나갔었다. 나가기 싫었는데 막상 나가보니 잡생각이 하나도 나질 않더라"라며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받아든 택배 개수는 50개. 김형준은 "원래 평균 6~70개 정도 된다"며 이동 중에도 지인을 체크하는 등 프로패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박나래는 "느낌이 체험 삶의 현장 같다"며 놀라워했다. 그렇게 시작된 노동의 현장. 김형준은 빠진 물건이 없도록 더블 체크를 하며 동선을 확인했다.

그 사이 밖은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김형준은 "눈 오면 힘들긴 한데 대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늦게 가는 걸 안쪽으로, 먼저 나가는 걸 앞쪽으로 넣는다"며 노하우를 전했다.

첫 배송지에 도착한 김형준은 잠긴 문을 보고 동료 기사에서 SOS를 청했다. 또 다른 출입구를 찾은 김형준은 무사히 택배를 배달했다. 그는 "기분 묘하다"며 KBS 방송국을 찾았다. 양손 가득 택배를 끌어안은 김형준은 "처음 택배 업무로 갔을 때 기분이 묘했다. 15년 전만 해도 제가 가수로 KBS를 갔었는데 이제는 택배 기사로 가니까 기분이 그렇더라"며 "처음 갔을 때 무인 택배는 어디 있냐고 경비아저씨에게 물었더니 퉁명스러우시더라. 전에 가수로 갔을 때는 친절하셨는데"라고 변해버린 세월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어느덧 새벽 2시. 김형준은 또다시 손수레를 세팅하며 마지막 배달을 마쳤다.

집으로 돌아온 김형준은 비빔라면, 골뱅이와 차돌박이를 이용한 야식을 만들었다. 김형준은 음식을 하면서 후라이팬에 손을 데며 '앗 뜨거'라고 아파하며 허당 매력을 뽐냈다. 김형준의 생생한 면치기에 멤버들은 모두 탄성을 지르며 부러워했다.

이어 공개된 김형준의 집은 축구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팬임을 공개한 김형준은 집안 모든 소품을 레알 마드리드 관련 굿즈로 채웠다. '지뢰찾기', '카드게임' 등 컴퓨터 게임을 하던 김형준은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보며 유니폼까지 착용하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김형준은 경건하게 레알 마드리드 주제곡을 불렀다. 이에 이시언은 김형준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그만!"이라고 외치며 얼굴을 가리면서 부끄러워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준은 "내가 원할 때 일할 수 있고 내가 원하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저는 그런 제 삶이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