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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해진 외식프랜차이즈…예비창업자 '브랜드 운영 노하우' 주목할 만

창업시즌이 돌아왔다. 매년 2~3월은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기다. 창업박람회가 이시기에 집중되는 거도 이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최근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2019년 6000여개를 넘어섰다.

27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6353개(2019년)다. 2018년 집계된 6052개보다 301개가 늘었다. 증가세를 이끈 분야는 외식업계다.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792개다. 2018년 4567개보다 225개가 늘었다.

예비창업자 입장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증가는 아이템 선택 등의 고민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에 나설 경우 본사 차원의 운영 노하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식자재와 운영 관련 관리시스템과 업력, 메뉴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등도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매장 운영은 고객만족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가네는 1994년 국내 최초로 오픈키친 형태의 즉석 김밥을 선보인 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당일 배송 원칙의 식자재 관리와 정기적인 신메뉴 개발, 메뉴 리뉴얼도 강점이다. 지난해에는 신메뉴를 론칭하면서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등의 마케팅도 진행했다.

김가네의 가맹점 관리는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한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비롯해 슈퍼바이저, 메뉴바이저, 루트매니저가 한팀이 돼 매장 매출 저조 원인을 분석하고 파견근무를 통한 매장지원, 매장 상황에 맞는 판촉홍보 등을 지원한다. 5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도 이 때문. 가맹점의 평균 운영 기간은 9.7년, 16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 비중도 21%에 달한다는 게 김가네 측의 설명이다.

부엉이돈까스는 돈육을 100시간 저온숙성하면서 세계 최초로 녹차마리네이드를 도입했고, 이색 메뉴를 통해 고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스노우치즈돈가스, 아이스돈가스, 볼케이노돈가스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메뉴다. 부엉이돈까스의 장점은 합리적 원가 구성과 빠른 테이블 회전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가 가능하다.

콩나물불고기로 유명한 콩불은 올해로 론칭 15년을 맞았다. 콩나물과 돼지고기의 신선한 조합을 내세운 콩불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말에는 불맛을 입힌 화덕 양념곱창에 기존 콩불을 더한 신메뉴 등을 선보이며 메뉴 라인업을 확대했다.

2001년 브랜드를 론칭한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업계 최초로 오픈 후 매출 부진매장에 대해 단계별 지원시스템인 창업보상환불제를 실시중이다. 창업 후 지속적인 적자 발생 시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창업보상환불제의 목적이다. 진이찬방은 본사조리팀 파견지원, 담당 슈퍼바이저 매칭 등 실질적 창업 혜택으로 예비창업자들의 운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