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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4점 만점에 2.7점 기록'…홍상수X김민희 '도망친여자' ★점 공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7번째 함께한 신작 '도망친 여자'(영화제작전원사 제작)의 별점이 공개됐다. 과연 '도망친 여자'는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공식 초청받은 '도망친 여자'는 25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이날 오전 9시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프레스 상영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월드 프리미어까지 마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프레스 상영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프리미어가 열리기 전 공식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며 굳건한 연인 사이임과 동시에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영원한 뮤즈 사이임을 과시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남편과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여자가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희가 주인공인 여자 감희를 연기했고 감희가 만나는 세 친구로 영순 역에 서영화가, 수영 역에 송선미가, 우진 역에 김새벽이 연기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에서 불륜 이슈로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이와 달리 해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신작 '도망친 여자' 역시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것.

버라이어티는 "홍상수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만들었는데 '도망친 여자'는 기존의 작품과 살짝 다르면서 비슷하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보다 유쾌한 버전의 영화며 당시 말한 미래가 바로 지금임을 알려준다. 장난기 많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냉소적인 여성의 시각을 보인다"며 평했고 스크린 인터네셔널은 "'도망친 여자'는 홍상수 감독 트유의 수수께끼같은 측면을 보여주지만 관계의 역동성과 성의 역할에 대한 이슈를 성공적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할리우드리포트 역시 '도망친 여자'에 대해 "'도망친 여자'는 특이하게 홍상수 감독이 음악까지 담당했다. 반복과 변주를 지속적으로 활용했고 복잡한 감정들을 갖는 사람들의 이면에서 그들의 삶을 엿보게 만들었다. 영화는 몰입도가 높고 아주 웃긴다. 말을 거의 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말을 하는지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크게 봤을 때 홍상수답지만 약간 다른 느낌의 홍상수 감독의 영화다"고 호평을 남겼다.

실제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도망친 여자'는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토마토 신선도로 영화 평점을 집계하는 로튼토마토에서 최고 수치인 신선도 100%라는 평가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또한 26일 공개된 영화 전문지 스크린 데일리 의 별점 역시 4점 만점에 2.7점을 받으며 무난한 평타를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영국 출신 영화 평론가 리타 디 산토는 '도망친 여자'에 대해 최고점인 별점 4점을 주며 높게 평가했다. 현재까지 최고 별점을 받은 경쟁 부문 작품은 엘리자 히트맨 감독의 '네버 레얼리 썸타임즈 올웨이즈'로 3.5점을, 최저점을 받은 작품은 스테파니 추앗·베로니크 레이몽 감독의 '마이 리틀 시스터'로 1.4점을 받았다.

물론 평점과 호평이 비단 수상으로 직결된 것은 아니지만 베를린영화제 내 '도망친 여자'에 대한 반응은 실제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 '밤의 해변에서 혼자'(17) '도망친 여자'까지 베를린영화제로부터 네 번째 경쟁부문 초청을 받을 정도로 베를린이 사랑하는 한국 감독이고 또 그의 뮤즈 김민희 역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바, 이번 '도망친 여자' 또한 다른 어느 때보다 베를린영화제의 수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3월 1일 폐막하며 황금곰상을 포함해 은곰상(심사위원대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각본상 등) 수상작은 29일 오후 7시 발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