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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사보비치 '코로나 사태 두려움 느끼고 있다'

[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승리 주역' 보리스 사보비치(고양 오리온)가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병철 감독대행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8대64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13승29패)은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김 감독대행인 사령탑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사보비치가 있었다. 선발로 코트를 밟은 사보비치는 22점-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3쿼터에는 3점슛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뒤 사보비치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휴식기 동안 열심히 했고, 오늘도 열심히 했다. 그것이 경기 중에 나타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슈 중 하나는 무관중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농구계도 피하지 못했다. KBL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26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전은 KBL 역사상 첫 무관중 경기였다.

사보비치는 "(무관중이라) 기분이 이상하다. 이겼는데, 이상한 기분이 든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많이 본다.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다.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허일영은 "(사보비치가) 제일 불안해 한다"고 전했다.

다른 팀에 있는 외국인 선수와도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는다. 그는 "닉 미네라스(서울 삼성)와 러시아 리그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그래서 코로나19 얘기도 주고 받았다. 한국 사람들이 친구와 나누는 수준의 대화"라고 덧붙였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