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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연 최강희X펑샤오팅 10년만에 재회+상하이 7명 폭풍영입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하이 선화 최강희 감독(60)과 중국 대표 수비수 펑샤오팅(34)이 10년 만에 재회한다.

상하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축구가 일시마비된 상황에서도 2월 초 7명을 영입했다. 그 안에 펑샤오팅이 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펑샤오팅은 임대 신분으로 최 감독 품에 안겼다. 최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자 간담회에서 "황보원이나 펑샤오팅을 데려오고 싶어도 이적료가 너무 높다"며, 센터백 펑샤오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었다.

둘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펑샤오팅은 2009년 중국인 최초로 K리그에 입성했다. 대구FC에서 20경기를 뛰며 성공 가능성을 선보인 그는 1년 만에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2005년부터 전북을 이끌던 최 감독이 눈여겨본 수비수였다. 온병훈에 현금을 얹어 3년 계약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펑샤오팅은 전주에선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1년 만에 방출됐다. 2011년 폭풍투자를 감행한 광저우 헝다에 입단한 뒤 성공 시대를 열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연속 중국슈퍼리그 올해의 팀에 뽑혔다. 지난시즌, 광저우 입단 이후 단일시즌 최소 경기에 출전한 그는 최 감독의 러브콜에 광저우를 떠났다. 구단은 소개글에서 "펑샤오팅의 영입으로 수비 라인이 강화됐다. 또한 그의 경험이 젊은 세대들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시즌 도중인 7월 상하이 사령탑에 앉은 최 감독은 또 다른 익숙한 얼굴들과도 재회했다. 전 소속팀인 다롄 이팡에서 함께했던 전천후 미드필더 친셍(33) 오른쪽 측면 자원 자오밍젠(32)을 동시에 데려왔다. 다롄의 주장을 역임한 친셍은 최 감독과 이별 순간 눈물을 흘렸던 선수다. 여기에 중국 대표 골키퍼 정청(33)을 광저우 헝다에서 임대로 데려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지닌 수비형 미드필더 스테판 음비아(33)를 품었다. 카메룬 대표 출신인 음비아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 세비야, 마르세유 등 유수의 유럽 클럽에서 활약했다. 2018년 이후에는 허베이 포춘과 우한 주얼 등에 입단해 중국 리그를 경험했다. 잘 아는 선수들, 그리고 베테랑들로 팀을 새롭게 꾸려 대권에 도전하겠단 최 감독의 의지가 느껴진다. 여기에 전도유망한 중국 올림픽 대표 왼쪽 측면 자원 원자바오(21)를 광저우 헝다에서 영입하며 날개를 강화했다. 베이징 런허에서 뛰던 미드필더 주바오지(30)까지 포함해 7명을 새롭게 영입한 상하이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5일자 기사에서 이들 영입생이 1월 말부터 팀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한국 대표 공격수 김신욱(31)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중국슈퍼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