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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스' 한기범·심신·구본승·슬리피가 밝힌 #전성기 #루머 #마르판 증후군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비디오스타' 한기범, 심신, 구본승, 슬리피가 입담을 뽐냈다.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지붕 뚫고 토크킥-원조 키다리 아저씨' 특집으로 한기범, 심신, 구본승, 슬리피가 출연했다.

먼저 큰 키 만큼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대한민국 센터의 전설 한기범은 중앙대 시절 연고대 양강 체제이던 대학 농구 판도를 뒤집은 장본인이다. 이때 MC들은 "허재 감독님 아니냐?"고 하자, 한기범은 "아니다. 주역은 한기범, 김유택이다"고 했다.

한기범은 "허재 감독이 오기 전에 이미 5관왕을 했다. 허재 감독이 들어와 살짝 다리를 걸쳤다. 걸친 다리를 이용해서 전관왕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기범은 10년 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1993년 코리안 시리즈 MVP선정, 1989년 농구대잔치 MVP와 리바운드, 수비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심신은 데뷔 30년만에 처음으로 토크쇼에 출연했다.

심신은 1991년 '오직 하나뿐인 그대'로 MBC 가요 프로그램 9주 연속 1위에 오르고 그 해 10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 발표한 '욕심쟁이'로 국민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신승훈, 윤상과 90년대 가요계 트로이카로 불렸다. 당시 대단했던 연기 만큼 연기 제의도 들어왔다.

특히 심신은 2020년 버전 '오직 하나뿐인 그대'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권총 춤'을 그대로 재연해 큰 환호를 받았다.

배우, 가수, 예능감을 겸비한 원조 멀티테이너 구본승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캐스팅됐다.

구본승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갔는데 그때 당시 매니저가 정우성씨였다. 이후 1년 후 임상아씨가 들어왔다"고 인연을 공개했다.

구본승은 데뷔 3일 만에 MBC '지금은 특집 방송 중'에 출연, 이후 MBC '종합병원'에서 철없는 인턴 역할로 연기에 데뷔했다. '종합병원' 오디션 당시 앨범 녹음 중이었던 구본승은 '종합병원'으로 인지도가 오르면서 바로 앨범을 발매했다. 당시 구본승은 배우와 가수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에 극성 사생팬들이 구본승의 집을 찾아왔다고. 구본승은 "당시 인기를 인식하지 못했다. 하루는 샤워를 하러 화장실을 갔는데 창문에 사람 얼굴이 있더라"며 "수습하고 방으로 갔더니 방 창 밖에도 사람 얼굴이 있더라"며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구본승은 94년도에 발매된 히트곡 '너 하나만을 위해'의 일명 '출까 말까 댄스'를 즉석에서 선보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슬리피의 전성기는 2015년 MBC '진짜 사나이'와 '우리 결혼했어요'였다. 슬리피는 '진짜 사나이' 출연 당시 예능 최초 좀비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사랑을 받았고,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슬리피는 "'기절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그만큼 간절했다. 특수부대에서는 진짜 죽을 것 같았다. 방송 나가기 전에 하차의 뜻을 밝혔다"면서 "그런데 방송 후에 난리가 났다. 1년을 더 했다"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슬리피는 래퍼 시절 음원 깡패로 불렸다. 당시 음원 차트 5위만 해도 망했다고 할 정도였다고. 이후 슬리피는 랩 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기범, 구본승, 슬리피 등은 큰 키 때문에 겪었던 불편 사항들을 토로하기도 했다.

구본승은 "상대 배우와 키가 안 맞아서 힘들었다. 감독님들이 저를 찍을 때 한 숨을 내쉬었다"며 "상대 배우와 찍을 때는 매너 다리를 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재연해 웃음을 안겼다.

한기범은 여학생과 아주머니에게 버스에서 양보를 받아봤다고. 한기범은 "머리만 닿으면 기분이 좋다. 나는 등이 닿더라"면서 "소형차를 샀는데, 친구가 '아무도 없더라'고 했는데, 사실 다리 때문에 뒷좌석에서 운전을 해서 안 보였던거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구본승은 공백기에 '결혼했다', '신내림 받았다'는 등 많은 루머에 시달렸다.

특히 솔로 생활 14년 차라는 구본승은 "지금은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기간이 지나니까 편해지더라. 그게 제일 무섭다. 혼자의 편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때 MC 김숙은 "'불청' 때문에 연애를 안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묻자, 구본승은 "그렇지는 않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람과 하는 대화가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상형을 공개했다.

또한 한기범은 과거 앓았던 희귀병 '마르판 증후군'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한기범은 "2011년 설립한 한기범 희망나눔 단체 대표다. 심장병, 희귀병 아이들을 지원하고 농구 꿈나무, 다문화 가정을 지원을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심장병 수술을 했다. 키 크고 손과 발이 길고 외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수술을 하면 이상이 없다. 첫 번째 수술을 별 탈 없이 잘 됐는데, 두 번째 수술은 돈이 없어서 심장재단 도움을 받아서 수술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한기범은 "수술 후 갚고 싶어서 친구들, 후배들과 함께 심장병 아이 돕기 자선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 4~50명 정도 아이들의 수술 비용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변이들에게 계속 후원해달라고 하자 사기꾼 취급을 받았다는 한기범. 그는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많은 분들이 인정을 해준다.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