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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인삼공사 3위 사수·쟁탈전, 시즌 막판 여자부 흥행 키워드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흥국생명은 달아나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추격해야 한다. V리그 여자부에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정규리그 우승싸움 만큼이나 '핫'한 이슈는 흥국생명-인삼공사의 마지막 봄배구 티켓 획득 전쟁이다.

4라운드까지 승점 13점차가 났던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틈새는 지난 15일까지 승점 3점차로 좁혀져 있었다. 흥국생명이 주포 이재영의 부상에다 잠시 외국인 공격수 루시아까지 아킬레스 건염으로 이탈하면서 7연패를 당했다. 그사이 인삼공사는 5연승을 질주하면서 승점 13점을 챙겼다.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하면서 7연패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린 상태. 18일 현재 흥국생명은 11승13패(승점 39)로 3위, 인삼공사는 12승12패(승점 34)로 4위에 랭크돼 있다. 승점 5점차.

여자부는 남자부와 달리 3~4위 팀간 승점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는다. 때문에 반드시 한 팀만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팀의 변수는 부상 선수 복귀다. 인삼공사는 주전 리베로 오지영이 발목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된 상태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오지영의 부기가 빠졌고 크게 이상은 없는 상태다. 다만 20일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오지영의 이탈로 피어난 우려는 지난 현대건설전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백업 리베로 노 란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흥국생명만 넘으면 5라운드 전승이다. 선수단이 최근 강한 자신감을 가지면서 봄배구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 나머지 부분에는 변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에는 주포가 돌아온다. 이재영이 한 달 만에 코트에 선다. 검진 결과대로 2~3주 경과를 지켜봤고, 오른무릎에 통증이 사라진 상태다. 지난주부터 수비훈련을 통해 감각을 다시 끌어올린 이재영은 지난 17일부터 부상 이후 처음으로 공격 훈련도 병행했다. 이영하 흥국생명 사무국장은 "이미 예고대로 20일 인삼공사전에 출전이 가능하다. 상황이 다급하다고 해서 복귀를 성급하게 당긴 것이 아니다. 한 달을 쉬었다. 선수에게 의사도 타진했고, 트레이너 파트에서 괜찮다는 사인이 떨어졌다. 다만 풀타임을 소화하는 건 감독님의 판단"이라고 했다.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3위 사수·쟁탈전은 2019~2020시즌 막판 여자부의 흥행 키워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