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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김희철, 데뷔 16년 차 가수 본업 찾은 '반전 가창력' [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예능인의 가면을 벗고 '복면가왕'에서 16년 차 가수다운 반전 가창력을 선보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낭랑18세의 5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복면가수 4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주 모델 송해나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X세대는 강약중약강과 대결을 펼쳤다. 강약중약강은 김수희의 '애모'를 열창했고 X세대는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를 선곡했다.

향수를 자극한 X세대의 무대. X세대는 김태원이 아내와 이야기를 그려낸 '마지막 콘서트'를 깊어지는 감정으로 완벽 소화했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음미하며 내뱉는 X세대의 노래에 패널들은 감탄을 늘어놓았다.

김태원은 "'마지막 콘서트'는 노래의 난이도가 높다. 키보다는 감정의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며 "혹시 X세대님이 이런 비슷한 사연이 있거나 음악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소녀가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제가 시나리오를 만들어보자면 X세대가 가수로서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이어서 여자친구가 가슴 아파하면서 바라봐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현철은 "노래는 끝이 났지만 살짝 들리는 허스키가 매력있다"며 "거기서 이 분이 저에게 너무나 크게 와닿았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X세대는 90년대 노래에 대해 "저는 잘 모르겠다"며 시치미를 뗐지만 노래가 흘러나오자 X세대 안무의 정석을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까지 이끌어냈다. 특히 시선을 압도하는 파워댄스부터 박자를 가지고 노는 리듬까지 완벽한 90년대 재현댄스를 선보였다.

결과는 X세대의 승리.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강약중강약의 정체는 바로 그룹 잼의 리더 조진수였다. 국내 최초 혼성 댄스 그룹 잼의 리더 조진수는 헤어디자이너로 일해오다 예능에서도 활동했다. 김태원은 최근 유행하는 뉴트로를 언급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했다.

3라운드에서 맞붙은 브라키오사우루스와 X세대. X세대는 "정말 멋있는 낭랑 18세이지만 너무 오래 앉아계시면 건강에 안좋다"며 패기있게 도전장을 던졌다. 브라이코사우루스는 최용준의 '아마도 그건'을 선곡했다. 이어 X세대는 웅장한 전부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노래했다. 완전히 다른 개성으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대결, 승리는 브라키오사우루스에게로 돌아갔다.

슈퍼스타 뺨치는 무대매너와 매력이 넘치는 X세대의 정체는 바로 독보적인 4차원 캐릭터의 소유자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었다. 데뷔 16년 차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대체불가 만능 엔터네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희철은 "다들 제 노래하는 목소리는 잘 모르실거다. 모창하는 목소리만 아실 거다"라며 "얼마 전에 규현 씨가 '복면가왕' 출연을 추천해줘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1라운드에서 떨어지고 중간에 가면을 벗는 게 더 멋있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하다보니까 사람이 욕심이 끊이지 않더라. 연습 중에도 낭랑 18세가 가왕에서 내려왔는지 아닌지를 계속 체크했다"고 가왕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김성주는 김희철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유해진의 목소리로 부탁했고 김희철은 즉석에서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를 내려온 김희철은 "제가 교통사고로 무대에 못 선지 꽤 됐다. 가면을 벗는 순간 너무나 오랜만에 행복하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분들 앞에서 서보니까 확실히 알겠다. 저 노래하는 것 정말 좋아한다. 다시 행복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