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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최용수 감독 'DNA를 믿는다'-'기성용? 내일 경기 집중이 우선'

[상암=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우리에겐 조별리그 통과 DNA가 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관문 통과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별리그에서 강한 팀의 전통을 믿고, 우승 트로피의 거창한 목표보다 내용면에서 발전된 올시즌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18일 오후 7시30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20년 ACL E조 첫경기를 앞둔 최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3년 만에 복귀한 ACL 무대가 영광스럽다. 조별예선 참가팀이 모두 강점이 있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했다. 내일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 갖고 보여줄 것"이라고 말문을 연 최 감독은 "당초 예정됐던 베이징 궈안과의 1차전이 연기돼 아쉽지만 다른 생각은 버리고 내일 당장 열리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과 울산은 첫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FC서울로 쏠리는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예사롭지 않다. 최 감독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전북과 울산은 시즌 초반이고 전체적으로 선수 컨디션아 올라오지 않아서 조금 밀렸을 뿐이다. 남은 경기가 있지 않은가. 우리팀도 마찬가지지만 기선제압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면서 "우리팀 만의 조별예선 통과 DNA를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FC서울은 이번 겨울 아드리아노, 한승규 한찬희 등 전에 비해 탄탄한 전력을 보강했다. 최 감독은 우선 만족감 표했다. "작년에 비해 선수 수급에 있어 만족한다. 아직 영입 기간이 남은 만큼 추가 영입 여부는 구단과 얘기하겠지만 지금으로선 특별히 추가 영입에 대한 생각은 없다."

이어 새로 영입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아드리아노, 한승규 한찬희를 영입했다. 이들이 가세로 다양성면에서 플러스가 될 것이다"면서 "기존 선수와의 호흡도 잘 맞는다. 아드리아노, 한승규 등은 몇경기를 소화하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팀 멜버른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최 감독은 "멜버른의 신체는 유럽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선이 굵은 축구,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더라. 자국리그의 경기를 보면 개인 장점을 극대화하는 경기 운영을 한다. 당연히 방심해선 안되고 역습에 대비한 준비는 해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습이 두렵다고 안방에서 뒤로 물러서는 축구는 하고 싶지 않다"며 특유의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최근 핫이슈가 됐던 기성용의 복귀 무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기성용의 입단 무산이 아쉽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최 감독은 "어느 지도자가 기성용같은 선수를 마다하겠나. 그럴 이유가 없다"면서도 "지금 질문에 대한 자세한 답변은 때가 되면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내일 경기에 모든걸 집중하고 있다. 양해바란다"고 답했다.

올해 출사표에 대해 최 감독은 "ACL이나 K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그런 얘긴 하고 싶지 않다. 지난해는 과도기였고 올해도 정상으로 가는 준비 과정의 시간이다"라며 "올해 목표는 선수 개인과 팀이 작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시즌을 돌아볼 때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면에서 알찬 축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상암=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