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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선발 경쟁, 키워드는 '꾸준함'과 '회복 속도'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광현(31)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작된 카디널스의 스프링캠프에 소집됐다. 지난 12월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의 1차 목표는 선발투수진 합류다. 김광현이 데뷔 시즌부터 카디널스의 명실상부 선발투수가 되려면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

현시점에서 김광현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8)다. 그는 지난 시즌 카디널스에서 등판한 48경기에서 모두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붙박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심지어 그는 2015년, 2017년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 등으로 고전한 마르티네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경쟁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는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김광현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현지 언론 또한 마르티네스의 선발진 진입 여부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와중에 마이크 실트 카디널스 감독이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의 경쟁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에 대해 힌트를 제공했다. 그는 14일(한국시각)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구력의 꾸준함과 몸상태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카를로스(마르티네스)에게 중요한 건 힘 있는 투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기량은 이미 영상과 정보 수집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즉,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매일매일 김광현, 마르티네스 등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투수들을 지켜보며 누가 더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등판 후 몸상태를 빠르게 회복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전망이다.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올겨울 오프시즌 동안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약 15파운드(약 7kg)를 감량했다. 그는 "몸에 힘이 더 붙은 느낌이다. 공을 던진 다음날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까지 몸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카디널스의 1~4선발은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헛슨, 애덤 웨인라이트로 구성됐다. 김광현은 마지막 5선발 자리를 놓고 마르티네스, 알렉스 레예스 다니엘 폰세 데 레온 등과의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