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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딸라→19금개그' '라스' 김영철X박나래X기리보이X추대엽 '힙'한 입담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누가 힙한 소리를 내었는가'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영철, 박나래, 기리보이, '카피추' 추대엽이 출연해 '누가 힙한 소리를 내었는가' 특집으로 꾸며졌다.

'라디오스타'가 쏘아 올린 대상 수상자 박나래가 금의환향했다. 2015년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승승장구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박나래는 "제가 김구라 씨 수양딸 '박김나래'로 들어가겠다고 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과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박나래는 최근 대상 턱을 쏘느라 재산을 탕진 중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대상 받기 전에 할아버지랑 약속을 했다. 2년 전부터 생각하신 농업용 자동차를 선물했다"라며 "프로그램 마다 회식도 하고 선물도 했다. 그러다 보니 단추에 민족 대이동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첫 단독 스탠드 업 코미디 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성황리에 마친 박나래는 공연 포스터 때문에 공연장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고, "공연장 맞은편에 초등학교가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 유해 공연이 들어와도되나'라며 단체 항의가 들어왔다"고 이야기했고, 당시 사용된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어 안영미가 "공연에서 그 동안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하냐. 2시간이 부족할텐데"라고 이야기 하자, 박나래는 "소송 들어올 것 같은 애들은 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가 세상 특이한 광고 촬영 비화를 털어놓았다. "맥주 광고라고 해서 갔는데, 맥주 한 모금도 안 마시고 15시간 동안 20개국 분장을 했다", "조인성과 광고 촬영이라고 했는데, 내가 조인성 분장을 했다"는 등을 밝히며 "예능인이 안할 것 같은 광고를 하고 싶다. 예를 들어 향수모델"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DJ로도 활동 중인 박나래는 "객석의 흥을 돋우는 필살기가 필요하더라. 저는 중간에 음악을 끄고 '오늘은 드릅게 놀거야'라고 외친다"고. 또 폭우가 쏟아지는 날 DJ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그녀는 "관객분들이 비를 맞으며 열광했다. 고마워서 나도 물을 붓고 옷을 벋었다. 남성 관객들이 열광했다. 하지만 내려오니 매니저가 '하지마'라고 했다"는 뜻밖의 반전을 전했다.

박나래는 안영미와 함께 농도 짙은 춤사위가 담긴 세기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대미를 장식했다.

"옷을 벗을 각오로 왔다"는 김영철은 "제가 사실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행어가 많이 회자되면서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영철마블'이라는 채널이름과 2달러 두장 '행운을 더블'로 드린다는 의미를 담은 선물을 공개했다.

최근 '사딸라' 명대사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김영철은 "최근 음악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사딸라'를 외쳤더니 어린 친구들이 열광을 하더라"며 "20대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김영철은 유행어 덕에 광고를 10개나 찍었다고. 그는 "'사딸라' 햄버거 광고는 매출 3배 이상올랐다. 보통 3개월인데 연장을 두번 했다. 출연료 올려달라 했더니 다른 배우로 교체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명대사를 남긴 드라마들의 비화를 밝혔다. "'태조 왕건'은 40회 연장계약해서 출연했다. 출연료도 인상받았다"면서 "당시 잘 되니까 사업하는 지인들이 안대, 염주를 부탁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 '야인시대'서 드라마 방영 당시 '청년 김두한' 역을 배우 안재모가 맡았고, '중년 김두한' 역을 김영철이 맡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50%였던 시청률이 25%까지 떨어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이면서도 "결국엔 나만 살아 남았다. '사딸라'로"라고 유쾌한 웃음을 더했다.

기리보이는 자신의 활동명에 대해 "'길이보인다'는 뜻이다"라며 "처음엔 급하게 의미 없이 정한 이름이었는데, 나중에 의미를 부여하니까 더 잘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기리보이는 김구라에 대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시상식에서 말씀 하시는거 보고 '저게 진짜 힙합이다'라고 생각했다. 뭔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기리보이의 팬이라는 MC그리에 대해 "아버지의 저항정신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션에 대한 고집이 있다"는 기리보이는 "무조건 특이한걸 해야한다. 그래서 홍대가면 저랑 똑같은 아이템을 한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기리보이는 "1년 동안 옷과 신발에 1억 원을 썼다"면서 "제가 주로 쓰는 건 장남감과 옷이다. 뭔가 모으는 것을 좋아해 여행갈 때도 캐리어를 비워서 간다. 돌아올 땐 꽉 채워서 성실히 신고하고 온다. 관세만 300만 원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고 와 김영철을 변신 시키며 '야인시대' 팬심을 드러냈다.

기리보이는 불과 1년 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사진이 공개됐다. 그는 "공황장애, 수면재 등 5년 전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살이 찌더라. 그런데 운동을 진짜 열심히 하기 시작하니까 살도 빠지고 멘타도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카피추는 작년 10월 유병재의 유튜브 채널에 첫 등장, 이후 표절 같은 창작곡 콘셉트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카피추' 캐릭터로 등장한 그는 '아기상어라지만', '치키치키차카차카 차칸 며느리' 등 폭소를 유발하는 명곡을 직접 부르는가 하면, '내 꺼 사실은' 이라는 순수 창작곡 신곡을 소개했다.

유병재 덕분에 하루아침에 벼락 스타가 된 카피추는 "2개월 만에 34만 구독자가 됐다. 개설 2시간 만에 실버버튼이다"라고 자랑했다. 또 "억대 수입이냐"는 말에 "광고가 디엠으로 80개가 들어왔다. 나는 욕심이 없지만 그쪽(광고주)이 욕심이 많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현재 열댓개 찍었다. 주로 자연과 관련된 콘셉트를 많이 찍었다"고 덧붙였다.

토크를 이어가던 중 카피추의 본캐 '추대엽'으로 등장했다. "저한텐 유병재가 '유느님'이다"라며 "처음에는 거절했다. 15년 전부터 했던 개그다. 일주일 뒤에 한 번 더 제안이 와서 하게 됐다"라며 "콘셉트, 대본을 모두 유병재가 가져왔다. 유병재 덕에 탄생한 '카피추'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형편이 좋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어머님 집에 들어가라고 했다. 그땐 할 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었다"면서 "이삿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병재한테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