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 첫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보도를 통해 프린세스마가렛병원에서 치료받던 39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23일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왔다. 이후 31일 발열 증상으로 프린세스마가렛병원에 입원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의 13번째 확진 환자인 이 남성은 어머니와 살고 있었고, 어머니도 지난 2일 15번째 확진 환자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대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이날 람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첫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람 장관은 "마스크 물량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들은 극히 제한적인 상황 외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마라"라며 "만약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면 마스크 공급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람 장관이 이날 기자회견 전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