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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걸을만한 도심 속 여행길

요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일상을 지배당한 느낌이다. 감염의 우려로 활발한 바깥 활동을 주저하다보니 기분 역시 유쾌할 수는 없다.

이럴 경우 마스크 단단히 착용하고 먼 곳 대신 자연과 어우러진 도심 주변을 찾아 산책에 나서는 것도 무난하다.

마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추위를 물리고 봄이 시작 되는 2월, 찾기 편하고 걷기에도 부담이 덜한 도심 속 걷기 좋은 여행길 5곳을 선정했다.

서울 둘레길 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2코스 용마·아차산 코스, 차분한 겨울 바다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부산 해안누리길 몰운대길, 유달산 일주도로와 둘레숲길이 펼쳐진 유달산 둘레길 코스 등이 그곳이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서울둘레길 02코스 용마·아차산 코스(서울 노원구-중랑구-광진구)

서울의 전경을 굽어 볼 수 있는 길이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오르면 땀이 채 나기 전에 화려한 서울 도심이 눈앞에 그려진다. 해발 300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주변에선 홀로 우뚝 서 있는 모양새다. 능선 또한 제법 길게 이어져 있어 산기운도 짙다. 능선을 따라 좌우로 펼쳐지는 서울의 화려한 모습과 더불어 산책로에는 풀 내음, 솔향, 흙냄새가 어우러져 짙은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잘 정비된 길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망우산, 용마산,아차산 어느샌가 산 이름이 달라져있다. 서울의 명산을 따라 서울의 안과 밖을 돌며 이어지는 157km의 순환코스인 서울 둘레길 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2코스 용마·아차산 코스다.

이름난 걷기길에 으레 그러하듯 용마, 아차산 주변으로도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광나루역 인근엔 매콤한 육개장 식당들이 있어, 출발 전, 도착 후 빈속을 채울 수가 있다.

◇코스경로 : 화랑대역~중랑캠핑숲~구릉산~망우산~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총 12.6km)

◇숙박정보(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다니엘 캄파넬라 : 서울특별시 강북구 오패산로79길 6(번동)/ 강남아르누보씨티호텔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4길 49, 3층~12층(서초동)

◆해안누리길 몰운대길(부산 사하구)

부산권역에서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길이다. 해안누리길 몰운대길은 차분한 겨울 바다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시작된다. 길은 부산에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몰운대 유원지로 연결된다. 자연친화적 해안 절벽의 길은 총 4.2km의 코스로 2시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어 크게 부담도 없다. ◇코스경로 : 노을정 휴게소(낙조대)~꿈의 낙조 분수대~다대포 해수욕장 입구~몰운대 입구~몰운대 객사~자갈마당~전망대~화손대~몰운대 입구(총 4.2km)

◇숙박정보(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모찌호스텔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196번길 16-12 (초량동) 5층/ 더비에스호텔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36번길 7-11 (초량동)



◆인천둘레길 12코스(인천 중구)

근대 개항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길이다. 인천광역시 중구를 지나는 인천둘레길 12코스에는 인천 최초의 천주교회인 답동성당을 비롯해 조계지, 홍예문, 그리고 개항 이후 인천항 관련 유적지가 차례로 등장한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송월동 동화마을도 인천둘레길 12코스의 주요 지점이다. 다양한 종류의 먹을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인천둘레길 12코스의 특징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송현동 순대골목, 닭강정으로 유명한 신포국제시장, 원조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을 차례로 지난다. ◇코스경로 : 동인천역~중앙시장~배다리사거리~답동성당~신포시장~홍예문~자유공원~송원장로교회~공화춘~개항박물관~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 광장~인천역(총 5km)

◇숙박정보(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호텔아띠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35번길 88 (송학동1가)/ 더스테이호텔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미추홀대로722번길 29 (주안동)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경기 수원시)

수원 화성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길이다.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은 북문이라 불리는 장안문에서 시작한다. 장안문을 출발해 화성행궁까지 약 5km 정도 이어지는데, 성 내외를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보면 2시간 가량 걸린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사계절이 보여주는 그 풍경이 다 달라 산책에도, 가족과 나들이 하기에도 적당하다. 코스 중간 팔달문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지동시장에서 순대 등 따끈한 음식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코스경로 : 장안문 ~ 화홍문 ~ 창룡문 ~ 팔달문시장 ~ 영동시장 ~ 못골시장 ~ 미나리광시장 ~ 팔달문 ~ 팔달산 ~ 서장대 ~ 화서문 ~ 화서공원 ~ 장안문(총 5.1km)

◇숙박정보(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호텔벨라스위트 수원인계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0번길 18-15 (인계동)/ 뉴엠호텔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219번길 46-6 (인계동)/ 수원호텔꼬모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219번길 46-14 (인계동)



◆유달산 일주도로 및 둘레숲길 유달산 둘레길(전남 목포)

목포의 전경을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대표적 걷기길이다. 유달산 일주도로 및 둘레숲길 유달산 둘레길 코스는 목포시민들이 자주 애용하던 산책로에서 산언저리의 오솔길과 여러 문화유적 그리고 경승지들을 선형으로 엮어낸 순환형 걷기여행길이다. 길은 유달산 주차장에서 달성사, 조각공원, 어민동산 낙조대 등을 거쳐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목포 시내 그리고 다도해 해상공원의 전경이 발 아래 펼쳐지는 유달산 둘레길은 겨울시즌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며 여행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목포대교의 전경과 오포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압권이다. '맛의 도시'를 선포한 목포에는 곳곳에 별미집이 즐비하다.

◇코스경로 : 유달산 주차장 달성사~조각공원~어민동산~낙조대~이난영 목포의 눈물 노래비~유달산 주차장(총 6.3km)

◇숙박정보(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목포 마리나베이호텔 : 전라남도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1 (보광동1가)/ 샤르망호텔 : 전라남도 목포시 신흥로59번길 5 (상동)<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