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종합] '날아라 슛돌이' FC슛돌이, SON 축구 아카데미 꺾고 '감격의 첫 승'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날아라 슛돌이' FC슛돌이가 첫 승을 거뒀다.

28일 방송된 KBS 2TV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에서는 FC슛돌이의 세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주 FC슛돌이는 강원도의 강호 축구클럽 강릉GNJ와 맞서 예상 밖 선전을 보이며 경기 스코어를 1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날 후반전에서 슛돌이들은 골키퍼의 선방과 완벽한 세트 피스 등으로 강릉GNJ를 압박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강릉GNJ는 날카로운 역습을 뽐내며 골을 만들어내 FC슛돌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박주호 감독은 아쉽게 1점 차로 패한 슛돌이들에게 "너희들 너무 멋있었고, 너네 안에서 또 다른 축구 열정을 배운 거 같다"며 "다음에 꼭 이겨야 한다. 다음에 이길 수 있다. 할 수 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첫 번째 스페셜 감독으로 활약했던 이동국이 3차 평가전을 앞두고 슛돌이들과 재회했다. 이동국은 한바탕 뛰어논 후 지쳐 쓰러진 슛돌이들을 보며 "오늘 완전 망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집중력 떨어진 애들을 위해 경기장에서 필요한 것만 임시방편으로 훈련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은 골 넣는 걸 재밌어하니까 골 넣는 거로 흥미 유발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슛돌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세트피스, 스로인, 드리블 후 슈팅 등 실전 훈련을 즉석에서 진행했다. 이에 슛돌이들은 금세 집중력을 발휘했고, 실전처럼 최선을 다해 훈련해 이동국을 미소 짓게 했다.

이후 슛돌이들은 3차 평가전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에 먼저 도착한 상대 팀 선수들은 1:1로 코치들과 함께 연습하고 있었고, 이를 발견한 이동국은 "아이들 연습 경기하는데 코치가 왜 이렇게 많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FC슛돌이의 이번 상대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형 손흥윤이 이끄는 춘천의 'SON 축구 아카데미'. 이날 손흥윤은 동생 만난 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에 "작년 여름에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는 "딱히 없다"며 현실 형제다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계속되는 요청에 "타국에 나가서 고생하고 있는 동생이 많이 보고 싶은데 큰형으로서 많이 표현 못 했다. 사랑한다 흥민아"라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가 첫 공식 경기인 SON 축구 아카데미는 긴장한 듯 실수도 저지르고 아직 경기가 익숙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슛돌이들은 이틈을 놓치지 않았고, 그동안 경기를 통해 습득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김지원은 현란한 드리블과 상대 선수를 속이는 페인트 동작 등 공을 감각적으로 다루며 2쿼터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해 감탄케 했다. 이에 박문성 해설위원은 "저런 걸 배우지 않고 자기 느낌대로 차는 거다. 메시가 볼 잘 차는 건 느낌"이라며 "감각이 좋다"고 극찬했다. 여기에 '만능 에이스' 이정원의 활약까지 더해져 FC슛돌이는 SON 축구 아카데미를 상대로 8:1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의 주장으로 활약한 김지원은 "친구들 덕분에 이긴 거 같다"며 첫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종국은 "예전에는 슛돌이 첫 승리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 이렇게 빨리 이겨도 되나 사실 조금이 걱정이 될 만큼 오늘 게임 너무 좋았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슛돌이들을 대견해했다. 이동국도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가 되게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리고 1승 하는 자리에 같이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