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 '마스크X손세정제 철저히 준비'…설 특수 끝난 극장가, 우한 폐렴에 비상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극장가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우한 폐렴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 세정제 구비 등 긴박하게 우한 폐렴 대비에 나섰다.

설 연휴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 신작이 대거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유입이 늘어났다. 하지만 '우한 폐렴'을 만나 빨간불이 켜졌다.

CGV 측 관계자는 28일 "우한 폐렴 사태가 퍼지면서 긴박하게 예방과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일단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게 중요해 직원들에게 철저히 교육 중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 극장마다 체온계와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나온 지역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용하도록 지시했고, 극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긴급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추이를 지켜보며 각 부서와 논의해 외부 행사를 자제하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마찬가지다. 롯데시네마는 "전 직원 모두 근무 전 체온 체크를 시행하고 손 소독제 비치 및 사용 독려, 마스크 비치로 필요 즉시 사용하도록 준비했다. 또 관객을 위해 우한 폐렴 예방 포스터 게재로 안내를 강화하며 마찬가지로 손 소독제를 비치에 사용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관객 수 하락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아무래도 관객 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지만 그 영향이 미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가 끝난 뒤라 관객 수가 전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보고 있지 않다. 공개된 장소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개인적인 안전 수칙인 것 같다. 우한 폐렴에 대비해 철저한 방역과 대비로 관객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가요계도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팬 400여명과 함께 정규 9집 컴백쇼를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슈퍼주니어 팬 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한 상황으로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의 모든 녹화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중국에서 예정된 가수들의 행사 일정 조정도 검토되고 있다. 보이그룹 SF9은 3월 14일 중국 칭다오에서 팬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팬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SNS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카오에서 다음달 7∼8일 콘서트를 앞둔 보이그룹 NCT드림 팬들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공연 관련 기관과 연극, 뮤지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