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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개리 '슈돌'-길 '아이콘택트'…'아빠' 리쌍 방송복귀, 재결합 가능성은?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힙합 듀오 리쌍 출신 개리와 길이 동시기 방송에 복귀했다.

개리는 26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26개월 아들 하오와 함께 등장, "(방송 출연은) 만 3년 넘은 것 같다. 모든 것에서 좀 벗어났었다. (출연에 대해) 고민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길은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3년 전 아내와 혼인신고를 하고 2년 전 득남한 사실을 고백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을 중단한 뒤 음악 활동을 접고 산에 다니던 중 혼전임신을 하게 됐고, 당시에는 누군가와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 결혼과 득남 사실을 모두 부인했었다는 해명이었다.

개리는 2016년 SBS '런닝맨'에서 하차한 뒤 가정을 꾸리고 방송활동 휴식기에 돌입했다. 길은 2017년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방송가에서 퇴출됐던 바 있다. 비슷한 시기 활동을 중단했던 이들이 공교롭게도 하루 간격을 두고 방송에 복귀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개리와 길은 2016년 각각의 레이블을 설립하고 리쌍은 사실상 잠정 해체한 상태라 재결합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야기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쌍 재결합은 요원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리와 길의 관계는 이미 오래 전 끝났고, 리쌍 재결합 또한 논의한 적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연락도 주고받지 않는 사이로, 각자의 결혼과 득남 소식 모두 SNS나 방송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앞으로 시간이 흐른 뒤의 일까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리쌍 재결합 계획은 전무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개리와 길은 앞으로도 각자의 길을 걸어나간다. 개리는 우선 '슈돌' 출연에 집중할 예정이다. '슈돌' 측은 '힙합하는 아빠의 독특함'에 초점을 맞추고 오랜 시간 공 들여 개리를 섭외했다. 개리가 연예인으로 살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부담을 받는데 지쳐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터라 섭외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수차례 러브콜을 보낸 끝에 개리도 '슈돌' 방송취지에 공감해 마음을 열었다.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방송 출연을 결정한 만큼 개리는 당분간 '슈돌' 출연에 전념할 계획이다.

음악 활동도 이어나간다. 개리는 리쌍의 음악을 모두 작사했을 정도로 탁월한 음악성을 보여왔다. 방송 활동을 쉬는 동안에도 '고민' '태양' 등 신곡을 발표했고, 플로우식 저스디스 등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 당장 신곡 발표 계획이 잡혀있는 건 아니지만, 태생이 아티스트인 만큼 음악활동은 꾸준히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길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개리가 자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것과 달리 길은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퇴출된 케이스다. 2004년, 2014년, 2017년 세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결국 KBS에서는 출연정지명단에 올랐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이나 다름없는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에 그를 바라보는 여론도 싸늘하기 짝이 없다. 길 측은 조심스럽게 방송활동 재개를 타진하고 있지만, 방송가는 아직 길을 받아들이기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음악 활동 역시 아직은 미지수다.

2002년 리쌍으로 데뷔한 뒤 '러쉬(Rush)', '인생은 아름다워' '플라이 하이(Fly High)' '리쌍부르스' '남자이야기' '내가 웃는 게 아니야' '광대' '발레리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던 개리와 길은 이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아빠'가 된 이들의 2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