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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PO 앞둔 최용수 감독 '희망찬 새시즌의 신호탄 쏘아올린다'

[상암=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희망찬 시즌 신호탄 쏘겠다."

2020년 한국 프로축구의 서막이 열린다. 시작을 알리는 주인공은 FC서울이다.

지난해 리그 3위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딴 FC서울은 2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CL 본선 리그 진입을 향한 관문으로 케다(말레이시아)와 PO 경기를 치른다.

'김학범호'가 AFC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축구 흥행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첫 단추를 채우는 역할을 맡게 된 FC서울이다.

FC서울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CL PO를 앞둔 기자회견을 갖고 케다전을 통해 희망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3년 만에 기회를 얻었다. 케다전을 통해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한다. 우리 선수들이 착실하게 1차 캠프부터 준비를 잘해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최 감독은 ACL의 무게감을 강조하며 '희망'을 이야기 했다. "ACL은 소중한 기회다. 소중한 만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희망찬 시즌의 신호탄을 올리고 싶다"면서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준비을 잘 해온 만큼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C서울은 단판 승부인 케다전에서 이겨야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등이 속한 E조에서 2020년 ACL 경쟁을 시작한다.

올시즌 가장 먼저 리그를 시작하는 까닭에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고요한은 무릎 수술 이후 회복 중이고 페시치, 조영욱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곧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에 23세이하 대표팀에 차출된 김진야 윤종규도 빠져있고, 외국인 선수 마지막 한 자리도 비어있는 상태다.

객관적인 리그 수준이 낮은 말레이시아의 상대팀이라 하더라도 '차', '포'가 줄줄이 빠진 FC서울 입장에서 경계심을 늦출 수가 없다.



최 감독은 '불완전체'를 걱정하지 않았다. 남은 선수들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완벽한 조합으로 한시즌을 꾸려가는 것은 모든 감독의 로망이다. 하지만 그렇게 꾸려가는 건 힘든 일이다. 내일 출전할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이다. 팀워크나 정신적으로도 조합이 잘 되어 있다"면서 "물론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출전하는 선수가 베스트다"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주전, 비주전의 폭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누가 출전하더라도 책임감있는 플레이를 할 것으로 믿는다"는 게 최 감독이 선수들을 향한 믿음이었다.

최 감독과 동석한 선수 대표 주세종은 "작년에 FC서울의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서 좋은 기회 만들었다. 그 만큼 좋은 경기로 조별리그에 진출하도록 할 것이다"면서 "그동안 멀어졌던 ACL을 얼마나 기다리고 간절히 원했는지, 내일 경기부터 (경기력으로)보여주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상암=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