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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맞는 슈르즈버리의 '맨유 유스' 수비수..'절친 래시포드가 우릴 응원할 것'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로-션 윌리엄스(23·슈르즈버리 타운)가 '절친' 마커스 래시포드(22·맨유)를 위해 리버풀을 제압하겠단 각오를 밝혔다.

윌리엄스와 래시포드는 그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친구인 부친들의 영향으로 유년시절 내내 붙여 다녔던 사이로, 맨유 유스에서 나란히 프로의 꿈을 키워나갔다. 지난해 1월 윌리엄스가 3부팀 슈르즈버리로 이적하면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래시포드가 여가를 기해 슈르즈버리 경기를 '직관'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한국시각 27일 새벽 2시 뉴 메도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19~2020시즌 FA컵 4라운드(32강)를 앞두고 "마커스는 종종 우리팀 홈 경기장을 찾는다. 지난시즌에는 반슬리 원정경기도 보러 왔다"며 "래시포드가 허리 부상을 당한 터라 최근 몇 주간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그가 우리를 응원할 거라고 믿는다. 우리가 친구사이란 점, 맨유와 리버풀이 라이벌 관계란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래시포드에 대해 "어릴 적 언제나 래시포드와 래시포드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훈련장, 경기장을 함께 다녔다. 길거리에서도 같이 축구를 했다. 마커스는 나와 또 다른 친구들과는 그때부터 달랐다. 트릭을 개발하는 등 더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조제 무리뉴 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맨유를 이끌던 2018~2019시즌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 참가했다. 하지만 끝내 1군 데뷔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났다. 그는 "이적은 내 선택이었다. 스무 살이 넘어서도 23세 이하팀에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바람과는 달리 이날 슈르즈버리가 이길 확률이 희박한 게 사실이다. 슈르즈버리는 3부에서도 16위에 처져있고,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팀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