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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단장 '류현진 영입, 기대감에 방점 찍었다'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이 올겨울 류현진(32) 영입은 전력 보강은 물론 팀을 향한 기대치를 바꿔놓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을 영입하며 그동안 구단이 묵묵히 구상해온 큰 그림에 방점이 찍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를 떠나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제이스가 투수에게 연봉 2000만 달러를 지급한 건 지난 2015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에이스 마크 벌리가 마지막이었다. 블루제이스는 지난 시즌 선수단 연봉 총액이 7122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30팀 중 28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을 영입하는 과감한 투자로 오는 2020 시즌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올해 블루제이스의 연봉 총액 순위는 8095만 달러로 올랐다.

앳킨스 단장은 블루제이스가 67승 95패에 그친 지난 시즌에도 젊은피를 적극적으로 수혈하며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졌지만, 성적 부진으로 불만을 내비친 팬들이 류현진 영입을 보고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류현진 영입이 팬들의 기대치를 바꿔놓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캐나다 스포츠 방송 '스포츠넷'에 출연한 앳킨스 단장은 "지난 시즌 우리는 어린 선수들을 메이저리그 데뷔시킨 뒤, 그들이 경쟁력 있는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이때부터 조금씩 기대감이 쌓였다. 이어 우리는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야마구치 šœ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앳킨스 단장은 "그러나 이러한 선수들을 영입한 후 그 위에 류현진이 안착했다"며, "그러면서 사람들이 우리도 이기는 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에게는 이미 선수층이 두터운 마이너리그 팜 시스템이 있다. ‹š로는 이러한 환경을 만든 후 류현진 같은 선수가 와야 팬들이 더 큰 기대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앳킨스 단장은 "돈을 썼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을 하는 건 아니다"라며, "돈을 쓴다는 건 그만큼 위험을 감수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류현진 영입은 우리가 완성하려는 퍼즐의 한 조각인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앳킨스 회장은 올겨을 남은 기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누군가를 영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 가능성은 계속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