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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마무리' 시장에 남아있는 FA 4인의 운명은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스토브리그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아있는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은 이제 4명이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FA 오재원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에 보장 금액 13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조건이다. 오재원까지 마무리하면서, 19명의 FA 선수 중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선수는 4명이다.

두산이 오재원, SK 와이번스가 김강민, KT 위즈가 유한준과 각각 계약을 체결했고, NC 다이노스도 박석민과 김태군이 모두 잔류하면서 계약을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FA 숙제를 끝낸 LG 트윈스 역시 진해수와 송은범 오지환이 모두 잔류했다. KIA 타이거즈는 2명의 주요 FA 가운데 김선빈이 잔류했고, 안치홍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구단은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롯데다. 롯데는 전준우와 4년 총액 34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또다른 내부 FA인 고효준 손승락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22일 발표한 호주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두 선수는 빠져있다. 고효준과 손승락 그리고 롯데 구단의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간은 예상보다 더 길어졌고, 캠프 출발 전까지 마무리된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고효준, 손승락 외에 김태균과 오주원이 시장에 남아있다. 김태균은 한화 잔류에는 구단과 공감대가 있고 아직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는 단계다. 오주원은 구단의 제시한 조건에 언제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

한화 잔류가 유력한 김태균 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타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낮고, 구단이 제시한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막판 협상이 늘어지는 이유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철수했고,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내주며 추가 영입을 할 의사가 없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 출발 혹은 그 이후로 시간이 흘러갈 수록 선수들에게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분위기에서 양측이 다 만족할만 한 결과를 이끌어낼 확률은 희박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