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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전창진 감독 '정현-대성 동반활약 가장 바라던 그림'

[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가장 바라던 그림이다."

전창진 KCC 감독이 잃었던 웃음을 잠깐 되찾았다.

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서 96대83으로 승리했다.

고군분투한 라건아가 22득점 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고, 이정현(22득점-3점슛 4개, 8어시스트)과 이대성(20득점-3점슛 4개, 4어시스트)도 동시에 날아올랐다. KCC가 트레이드를 통해 그렸던 최적인 그림인 셈이다. 찰스 로드가 부상으로 빠진 터라 더욱 값진 승리였다.

전 감독은 이정현과 이대성이 동시에 활약한 점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휴식기 동안 준비한 것 이상으로 효과를 거뒀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오늘 같은 경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창진 감독과 경기 후 인터뷰 요지.

-오늘 경기 소감은.

▶높이가 좋은 팀을 상대하는 게 역시 쉽지 않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16개나 빼앗기고 이긴 게 대단할 정도다. 3점슛 성공률도 62%인데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휴식기 이후 경기를 했을 때 이런 공격력은 처음인 것 같다. 초반에 수비가 잘 안돼서 고전했지만 현재 교정하는 중이다. 후반 3,4쿼터 수비는 잘됐다. 여전히 리바운드는 남은 시즌 숙제다. 모처럼 화력좋은 공격농구가 된 것에 만족한다. 특히 라건아가 40분 내내 뛰어준 게 고맙다. 이정현이 중심 잘 잡았고, 이대성이 자신을 컨트롤하면서 경기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정현 이대성이 함께 20점대 득점을 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게 바로 이런 것이다. 그동안 잘 안됐는데 역시 훈련이 중요하다. 휴식기 동안 대화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대화에 집중했고 연습 이상의 효과가 났다.

-1, 2쿼터 이정현 이대성의 더블스쿼드를 가동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문제에 대해 우리팀에 대한 주변의 관심도 많다. 사실 가장 속상한 사람이 나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든 문제점을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많은 시도를 하는 중이다. 신장에서 밀려서 수비가 쉽지 않았지만 화력으로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대성이 1번을 봤는데 평가는.

▶끝나고 칭찬해줬다. 어시스트와 경기 조율, 자기 득점 등 3가지의 박자가 잘 맞았다. 그동안 공격 위주의 1번을 했고, 2번을 주로 맡기도 했다. 이번에 1번을 맡기면서 얘기를 많이했다. 이대성 본인도 자제하는 모습이었고, 무리한 슈팅도 없고 잘 했다.

-이대성 경기 종료 직전 1대1 돌파 '쇼'를 보여줬다.

▶사실 권하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상대 선수가 기분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대성은 팬 서비스를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항의 제스처인것 같기도 하다.(웃음) 강양택 코치가 대성에게 한 마디 했다고 하더라. "앞으로 하지 말라"고. 애교로 봐주시면 좋겠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