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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무선사업부 분리 '안정 속 변화' 초점

삼성전자가 2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안정 속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IM(IT·모바일)부문에서 무선사업부를 분리해 50대 초반의 젊은 사장을 수장에 앉혔다.

삼섬전자에 따르면 정기 사장단 인사의 규모는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소비자 가전 CE 부문장 김현석 사장, IT·모바일 분야의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유임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내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인사를 통해 변화의 필요성도 전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었던 노태문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을 맡았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2018년 부사장에 오른 뒤 1년 만인 2019년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무선사업부장이 됐다.

그동안 IM 부문은 스마트폰·PC 사업 담당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 담당 네트워크 사업부로 구성, 고동진 사장이 IM부문 대표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해왔다. 삼성전자가 50대 초반의 노사장을 무선사업부장으로 임명한 것은 스마트폰 관련 기술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은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사장은 최근 삼성이 '쇄신 의지'를 담아 출범하는 준법감시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이 폭넓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내외 소통에 나설 것으로 기대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장 승진자는 총 4명으로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이 사장으로,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이 원장(사장)으로,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최윤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박학규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측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는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전사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후진 양성에 더욱 전념하길 기대한다"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주역인 52세 젊은 리더인 노 사장은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