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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이성민 ''남산의부장들' 박정희 대통령 분장+모사 연기, 내가 봐도 똑같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성민이 박정희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서 말했다.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이하 '미스터 주', 김태윤 감독, 리양필름㈜ 제작). 극중 국가국정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 역을 맡은 이성민(51)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 '골든타임', '미생', 영화 '변호인', '검사외전' '공작' '목격자' '비스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펼친 신뢰감 넘치는 연기로 명실상부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성민이 올 설 극장가에서 전혀 다른 두 장르의 영화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로 관객을 만난다. 역사 속 인물과 소름끼치는 싱크로율과 살벌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남산의 부장들'과 달리 '미가족 코미디 영화 '미스터 주'에서는 오랜만에 물오른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한다.

극중 그가 연기한 주태주는 빈틈없이 완벽한 국가정보국의 에이스 요원. 평소 동물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그가 우연한 사고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알 수 없는 능력을 얻게 되고 사라져버린 국가의 VIP를 찾기 위해 군견 알리(목소리 연기 신하균)과 함께 다신 없을 색다른 합동 수사를 펼치게 된다.

이날 이성민은 개봉일이 같은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의 홍보 일정으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홍보일정이 잡혀있는 날도 있다. 오늘도 '미스터 주'로 인터뷰 하고 저녁에 '남산의 부장들' VIP 시사회를 가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잠시 '미스터주' 이야기 대신 '남산의 부장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정희 대통령과 소름끼치는 싱크로율을 보여준 박통 역할을 맡은 그는 실존 인물을 모사하는 연기를 처음 해봤다고 입을 열었다. "'마약왕' 찍을 때 우민호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다. 그 극중 인물이 워낙에 대중의 머리 속에 선명히 각인된 인물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더 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대본도 보기 전이었는데 해보고 싶었다. 역대 드라마 속에서 그 분을 연기한 배우들을 보면 외모가 비슷하신 분들이 했다. 사실 저는 그런 싱크로율은 없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분장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귀에 분장을 하고 이에 보정기를 꼈다. 머리스타일도 비슷하게 하고 의상도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의 의상을 만들었던 분이 만들어주셨다. 스스로는 제스처와 걸음걸이 같은 것들을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걸음걸이 같은 부분은 영화를 봐도 제가 봐도 비슷하더라. 테스트 분장을 했을 때 감이 좋더라. 그림자를 보는데 정말 똑같더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이 정치적 영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그런 의도를 가진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니겠지만 정치적 영화가 아니다. 영화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정도의 성숙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최고 권력자를 보시고 있는 2인자들의 영화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인물에 집중해서 본다면 정치적인 영

화로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심'(2016), '또 하나의 가족'(2013)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신하균, 갈소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