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오피셜]대한축구협회, 나이키와 '12년, 2400억원+α' 초대박 계약 체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초대박 후원 계약을 맺었다.

KFA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올해부터 2031년까지 후원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 했다. 눈여겨 볼 것은 조건이다. 기존 계약을 뛰어넘는 초대박 계약이다. 역대 최장기간, 그리고 역대 최대금액이다. 계약기간은 무려 12년에 달한다. KFA 파트너 계약 중 가장 긴 기간이다. 후원 금액은 현금과 현물을 합쳐 연간 200억원이다. 보장 금액만 24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이다.

여기에 '알파'가 있다. 나이키코리아는 기존 'KFA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확대 강화, 엘리트, 동호인 등 각종 축구팀을 위한 단체 용품 판매 프로그램 '팀 세일즈'을 구축하고 축구팬들이 대표팀 관련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판매 페이지를 새로이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협회 등록선수 및 KFAN에게는 '팀 세일즈'에 대해선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판매하면 추가로 수익을 얻게 된다. KFA 이정섭 홍보 마케팅 실장은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진보된 형태의 계약"이라며 "나이키와 함께 한국 축구 산업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협회와 나이키는 가장 최근 2012년 1월부터 8년간 총액 1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계약이 만료됐고, 양 측은 일찌감치 재계약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 한국축구는 최근 각급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A대표팀은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다. 이후 A대표팀 경기는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0세 이하 대표팀은 U-20 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U-17 대표팀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다. 협회와 나이키는 긍정적인 대화 끝 역대급 계약을 맺었다.

KFA 정몽규 회장은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가장 오랜 파트너인 나이키와 최고의 조건으로 다시 한번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나이키의 과감한 투자가 한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브랜트 허스트 나이키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혁신과 영감을 전하고 보다 진보된 환경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축구 강국으로 발전하는데 나이키가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한국축구와 나이키의 동행은 무려 35년간 이어지게 됐다. 1995년 말 2년 계약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협회와 나이키는 1998~2002년, 2003~2007년, 2008~2011년, 2012~2019년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무려 6번의 재계약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 KT, 10월 현대자동차에 이어 이번 나이키와의 초대박 계약까지 맺은 협회는 향후 한국 축구 및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