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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사장 '외부 수혈 급할 것 없다'..아레나도 영입 무산? 김광현은?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타선 강화.

'김광현의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프 시즌 과제다. 콜로라도 거물 3루수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서있는 이유다. 하지만 소문에 비해 진척은 없다.

아직까지 실제로 이뤄진 결실이 없다. 물리적으로 따지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중심타자 마르셀 오즈나를 FA로 잃을 처지다. 외야수 호세 마르티네스와 랜디 아로자레나는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아레나도 트레이드는 지지부진 하다.

이런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야구운영 부문 사장은 '외부수혈이 급할 건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모젤리악 사장은 19일(한국시각) 팀의 윈터 웜업 첫날 "오프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시즌 개막은 여전히 두 달이나 남았다"며 탄력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외부영입 보다 내부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모젤리악 사장은 "팀을 발전시킬 방법은 늘 있다. 내부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팀의 발전은 내부적이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기대 수준의 성적을 거뒀는가. (부진했던) 선수들 개개인이 평균 수준으로만 돌아가도 팀 전체적으로 볼 때 발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야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빅네임 선수들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 된다고 믿고 있다.

주포 내야수 맷 카펜터는 지난 시즌 0.226의 타율과 15홈런, 46타점으로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1루수 폴 골드슈미트 역시 0.260의 타율에 그치는 등 애리조나 시절 만큼의 무시무시한 타격솜씨를 뽐내지 못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타선의 주축인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특히 3루수 카펜터의 정상 회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카펜터가 우리팀 키 멤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는 젊은 유망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래인 토마스, 타일러 오닐, 저스틴 윌리엄스, 딜런 칼슨 등에게 성장기회를 주기 위해 오즈나와의 FA 계약을 포기했다.

지난 시즌 합류한 제프 알버트 타격코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첫 풀시즌을 맞을 알버트 코치에 대해 모젤리악 사장은 팀 타선을 향상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신년사나 다름 없는 자리에서 팀의 사장은 '내부 성장 우선'을 강조했다. 아레나도 트레이드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아레나도의 1대4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면 '선발' 한자리를 노리는 김광현에게는 어부지리의 유리한 상황이 될 뻔 했다. 집단 트레이드 카드 속에는 지난해 16승 투수 다코타 허드슨과 5선발 경쟁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빅네임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가 무산되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 실망은 이르다. 어차피 경쟁자의 존재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광현 스스로 선발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은 오프시즌도 길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모른다. 경쟁 구도를 생각하기 보다 새 리그 적응과 개인 능력치 극대화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