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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올스타전] 김종규 생애 첫 MVP 올스타, 허훈 허웅 자존심 맞대결 백미

원주 DB 프로미 김종규가 최고의 별이 됐다.

김종규는 1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생애 첫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김종규는 유효표 83표 중 55표를 얻었다. 31득점을 몰아넣었고, 시원한 덩크슛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덩크슛 컨테스트에서는 김현민(국내 선수)과 트로이 길렌워터(외국인 선수)가 1위를 차지, 각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또, 3점슛 컨테스트에서는 최준용이 정상에 올랐다. 베스트 세리머니상까지 획득, 2관왕이 됐다.

팀 김시래와 팀 허 훈으로 나누어 펼쳐진 올스타전. 팀 허훈이 123대110으로 승리.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페스티벌다웠다.

올스타에 참가한 선수들은 자신의 주제가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면서 자신의 소개했다. 2층 특별히 마련한 입구가 무대였다.

이승현은 동물 탈, 김국찬은 최근 유행 중인 '합정역 5번 출구'에 맞춰 반짝이 의상을 입었다. 리온 윌리엄스였다. '아기공룡 둘리' 주제가에 따라 '깜찍한 율동'을 선보였다. 둘리 의상은 보너스. 전태풍은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코트로 등장하기도 했다.

팀 김시래와 팀 허 훈으로 나뉜 경기. 올스타전 답지 않게 수비는 타이트했다.

신경전이 벌어졌다. 공개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이관희와 이정현. 이정현의 돌파, 이관희가 파울을 했다. 올스타전에서 보기 드문 'U파울'이었다. 올스타전을 위해 준비한 장치.

이후, 이정현의 액션이 크자, 상대 벤치에서는 '플랍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플라핑 논란'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올스타전이었다.

허 웅과 허 훈의 '형제신경전'이 펼쳐졌다. 특히, 허 웅이 골밑을 파고 들 때, 허 훈이 팔을 쳤다. 허 훈은 반칙을 지적받자, "이게 블락이야"라고 '예능인' 아버지 허 재의 '명언'을 패러디했다.

2쿼터,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김시래는 심판으로 변신했다. '편파판정'의 진수를 보여줬다. 어이없는 테크니컬 파울을 불었다.

허 훈이 맞불을 놨다. 심판복으로 갈아입고 '김시래 심판'과 교체. 두 차례 팀 김시래의 3점슛 파울 반칙을 지적. 항의하는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주기도 했다. 결국 심판복을 벗고 퇴장.

3쿼터 브레이크 타임. 감독들의 자유투 대결 이벤트가 있었다. 자유투 2개를 던져서 합계를 가리는 방식. 녹슬지 않았다. 유도훈(전자랜드) 문경은(SK)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2개를 모두 넣었다. 문경은 감독의 백보드 자유투는 여전히 정확했다. 또, 유재학 감독의 경우, 이대성의 방해(지난 시즌 자유투 대결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대성에게 승리. 당시 유재학 감독이 이대성의 자유투를 방해했다)가 있었지만, 모두 성공.

수많은 이벤트로 농구 축제를 구성했다. 김선형과 김낙현의 치어리더 합동공연, 하프타임 오마이걸의 축하 공연 등 볼거리는 차고 넘쳤다. 성공적이었다. 7800석이 모두 매진 사례. 경기 전부터 입석 판매를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