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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新감독 추가?'…'사인 훔치기' 휴스턴·보스턴의 사령탑 고민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에 새로운 30대 감독이 탄생할까.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당사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가 갑작스런 사령탑 공백으로 고민에 빠졌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자 핵심 당사자인 A.J. 힌치 전 감독을 지난 14일(한국시간) 해고했다. 이어 휴스턴 출신인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전 감독, 아직 정식 부임조차 하지 않은 메츠의 카를로스 벨트란 전 감독도 각각 사임했다.

세 사람은 비교적 젊은 감독에 속한다. 힌치는 2015년 부임 당시 41세였고, 코라와 벨트란은 각각 43세였다. 하지만 이들은 MLB 초유의 스캔들에 휘말리며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스캔들과는 별개로, 이들이 빠진 자리를 메울 새 감독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MLB네트워크'는 17일 자신들이 예측한 새 감독 후보들을 공개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70세가 넘은 고령 감독부터 은퇴한지 몇년 안된 새파란 젊은 코칭스태프까지 총망라됐다.

이에 따르면 세 팀이 그대로 '젊은 감독' 기조를 유지한다면, 전 감독들보다 더 젊은 30대 감독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거론된 리스트에는 샘 펄드(39), 윌 베너블(38), 루이스 로하스(39) 등 30대 코치들이 포함됐다.

컵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친 샘 펄드는 2017년 은퇴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했다. 특히 점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데이터에 강점을 지닌 지도다. 한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차기 감독 1순위로 거론되는 MLB 지도자다.

시카고 컵스 단장 보좌를 거쳐 코치로 활약해온 윌 베너블, 현 메츠 코치인 루이스 로하스 등도 새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감독 중 최연소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로코 발델리(39) 감독이다. 감독 부임 당시를 기준으로 하면 탬파베이 레이스의 케빈 캐시(40) 감독이 지난 2015년 35세의 나이로 첫 시즌을 소화했다.

하지만 젊은 감독들에게 '데인' 휴스턴과 보스턴, 메츠가 MLB에서 잔뼈가 굵은 노감독을 선임해 당분간 안정을 추구할 수도 있다. MLB네트워크는 이들 세 팀이 더스티 베이커, 테리 콜린스, 벅 쇼월터 등도 새 감독으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